(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손 대표를 벌금형 약식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3일 서울서부지검 인권·명예보호전담부(강종헌 부장검사)는 손 대표를 폭행 등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 앞에서 김씨의 어깨와 얼굴 등을 손으로 친 혐의를 받았다. 다만 검찰은 손 대표에 대해 청구한 벌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사자인 손 대표 측이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벌금형은 확정된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손 대표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손 대표 측은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반박하며 김씨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현재 김씨의 공갈미수 혐의도 인정된다고 보고 그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김씨는 손 대표에게 '과거 차량 접촉사고를 기사화하겠다', '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손 대표의 혐의 중 업무상 배임·협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무고는 '혐의없음'으로 결론짓고 불기소 처분했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달 23일 '뉴스룸'서 하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임 앵커는 서복현 기자가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