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에 공습을 가한 가운데,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AP·AFP 통신 등 외신을 인용, 2일(현지시간)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비롯해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명대(하시드 알사비·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PMF는 "바그다드 국제공항 도로에 있는 그들의 차량을 미국이 공습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바그다드서 2개 표적에 대한 공습이 있었다고 확인했으나, 이어진 두 인물의 사망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이란 역시 공식입장을 내지 않아 궁금증을 낳는다.
최근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미군 시설에 대한 포격,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시위대의 습격에 대해 미국은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PMF의 지휘 주체로 이란을 지목한 상황이라 양국의 긴장관계는 핵 협상 타결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게다가 이들에 대한 공습 이전에는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대한 폭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바그다드 공항 화물 터미널 인근서 일어난 공습으로 모두 7명이 사망했으며, 시신이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AFP 통신은 사망자가 8명이라고 보도한 상황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이란을 비난한 것에 대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직접 답글을 달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과연 이번 공습에 대해서는 양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