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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블랙독’에서 보는 임시완의 ‘미생’…“나의 순류를 유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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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아현 기자) ’블랙독’ 서현진의 모습이 묘하게 2014년 방영된 ‘미생’ 임시완의 모습과 닮았다. 

6회까지 진행된 tvN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이 대치고등학교에 1년 간 교사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교사가 되자마자 파트너 김이분(조선주)를 만나 한차례 고생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동료가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듣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tvN ‘미생’ 방송 캡처 

드라마 ’미생’ 역시 임시완이 잠깐의 계약직으로 발령 받게 된다. 원래 바둑을 두던 임시완은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한 물산 회사의 영업팀으로 들어오게 된다. 

넘쳐나는 최고급 스펙을 가진 동료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장그래(임시완)은 사수의 방해, 새로 팀에 영입된 박과장(김희원)의 방해 공작에도 자신의 ‘순류’를 지키며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학교와 회사의 내부 고발에 대한 시선 역시 마찬가지다. 불의를 그냥 보고만, 가만히 넘기지 못하는 고하늘과 장그래 역시 닮은 부분이다. 고하늘은 선행 학습이 대치고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곧 동료 선생님을 저격하는 것과 마찬가지. 

하지만 고하늘은 "이럴 땐 그냥 지르는 거다"라며 같은 진로부에게 솔직히 고백한다. 장그래 역시 회사에서 지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는 고하늘의 말과 통하게 회사의 요르단 중고차사업의 비리를 걷어낸다. 

드라마 ‘블랙독’에 담긴 블랙독 뜻이 검은 강아지가 사랑 받는 흰 강아지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이 우리 사회의 미생들도 ‘완생’의 길을 온전히 나아갈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닐까.  
 
이외에도 고하늘의 나레이션, 장그래의 나레이션이 닮아있으며 고하늘이 교무부장 삼촌에게 "정교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라고 묻는 장면과 장그래가 오상식(이성민)에게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 되는거죠?"라고 묻는 장면 역시 오버랩된다. 

기간제, 계약직을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 아닌 현실에는 희박하지만 오래 함께할 사람이라고 독려하는 그들의 동료들 역시 매우 닮아있는 설정이다. 장그래에겐 오상식이 고하늘에겐 박성순(라미란)이 있다. 

또한 작가가 현실을 또렷하게 고증한 두 드라마를 통해 한 사회의 병든 모습을 지적한다는 것 또한 공통점이다.  

한편 서현진이 출연하는 tvN ‘블랙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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