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김남길 이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클로젯'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광빈 감독,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에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하정우는 김남길에 대한 첫인상과 현재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남길 배우를 예전에 고현정 배우 팬미팅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대기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난 후 개인적으로 친한 제작사 영화에 많이 출연해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주지훈 배우가 사적인 식사 자리에 김남길 배우를 초대했다. 내가 생각하는 첫인상은 '선덕여왕'이 되게 컸다. 묵직하고 시크한 북유럽 같은 스타일이었다"며 "근데 주지훈이 '형 나보다 더 한 사람이다. 내가 1분에 30마디를 하면 남길이형은 60마디를 한다'더라. 근데 정말 숟가락 들 시간이 없어서 너무 놀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하정우는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선덕여왕' 이미지가 처참히 깨졌다. 왜 대중에게 사랑받고 대상을 받는지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김남길은 "저도 정우형에 대해 많이 들었다. 내가 더 많이 웃겨야 되겠다는 경쟁 심리가 있었다. 누가 더 말을 재미있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우형은 한 두마디만 하는데 너무 웃기다. (나한테) 너무 리액션이 과한 게 아니냐고 하는데 나는 웃기지 않으면 잘 안 웃는 스타이이다. 말 많은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데 정우형은 가성비 좋게 툭툭 던지는데 너무 웃기더라"라며 "어떤 순발력으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지? 하면서 따라한다. 연기할 때도 그런 스타일이다. 아닌 것 같으면서도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데 '이래서 하정우, 하정우' 하는구나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벽장을 소재한 한 새로운 이야기와 하정우와 김남길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영화 '클로젯'은 오는 2월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