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4개월 앞두고 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여론을 살폈다.
이번 21대 총선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적용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위성 비례정당이 실제로 만들어질 경우 비례대표 강화 취지와 무관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뉴시스는 1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1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 소속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 44.6%, 한국당 32.3%, 정의당 5.3%, 바른미래당 4.0%, 우리공화당 1.8%, 민주평화당 1.6%, 기타 정당 1.7%, 무소속 1.5%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지역구 후보 전체 득표율은 현 한국당인 새누리당이 38.3%, 민주당 37.0%, 국민의당 14.9%, 정의당 1.7% 등의 순이었다.
'비례대표 의원 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34.0%, 한국당 29.5%, 정의당 14.1%, 새로운 보수당 4.8%, 바른미래당 4.7%, 우리공화당 2.2%, 민주평화당 1.6%, 녹색당 1.2%, 민중당 1.0%, 대안신당 0.8%, 기타정당 0.8%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합하면 34.3%로 민주당의 3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비례대표정당에서 새로운보수당의 출현 가능성이 무척 높아질 전망이다.
지역구 후보자 투표 의향 대비 비례대표 정당 투표의 차이를 보면 민주당은 10.6%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진보층 유권자들이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고 정당투표에서는 정의당에게 표를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33.5%, 국민의당 26.7%, 민주당 25.5%, 정의당 7.2%였다.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따라 비례대표 47석 중 30석에 대해 연동률 50%가 적용되어 소수 정당에게 유리해지므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총선에 반영될 경우 정의당이 원내 제3당에 오를 수도 있다.
한국당의 표심은 정당투표에서는 새로운보수당 4.8%, 바른미래당 4.7%, 우리공화당 2.2% 등으로 표심이 분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미 TF를 꾸리고 비례정당 창당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당이 비례정당을 창당할 경우, 민주당도 불가피하게 비례정당을 창당하게 될 것인가에 따라 비례대표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어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는 비례정당 창당 이슈다.
비례정당 창당에 대한 여론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다수 국회의원을 보유한 정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비례대표 의원 수를 늘릴 목적으로 비례정당을 추가 창당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의에 '지지한다'는 27.6%, '반대한다'는 53.9%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자는 반대 60.5%, 찬성 21.4%, 한국당 지지자는 반대 40.9%, 찬성 39.4%로 나타났다.
한국당 지지자는 반대와 찬성의 차이가 근소해 비례정당 창당으로 기울어가는 모양새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반대 여론이 높아 비례정당 창당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례정당의 성공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실패할 것' 53.7%, '성공할 것' 27.8%로 나타났다.
현직 국회의원의 재선 가능성을 물어본 '21대 총선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출마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현직 국회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26.3%,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3.0%에 달했다.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이 역대 최저인 '식물국회'였던 탓이 크다.
이번 조사는 12월29~30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2만7819명 중 1011명이 응답해 3.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20.5%)·무선(79.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