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현대판 장발장’이라고 불리는 인천 마트 절도 사건 경찰이 직무유기로 조사를 받는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장발장’ A씨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A씨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병을 핑계 댄 것은 거짓말”이라며 “일을 소개해준 적이 있다. 일을 안 하고 아들과 PC방에서 게임을 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절도를 할 거면 혼자하지 왜 아이를 이용하냐”며 ‘장발장’이라는 별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인물의 증언도 이어졌다. 전 직장동료였다고 밝힌 남성은 “거짓말을 많이 한다. ‘애가 아픈데 병원비가 없다’고 해서 돈을 빌려줬더니 스포츠복권을 하려던 것”이라고 어이없어했다.
A씨가 근무했던 택시회사 관계자 역시 “ 영수증 앞의 숫자를 변경했다. 도둑 성향이 조금 있다”고 폭로했다. 여러 회사를 다니며 돈을 미입근한 채 도망갔다고. 그러면서 택시기사로 재취업하지 못하는 이유가 병이 아니라 그간의 행실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말도 안되게 안 좋은 쪽으로만 이야기했다”며 “ 사납금은 내려고 노력한다. 돈을 떼먹는 게 아니다”고 호소했다.
앞서 13일 인천시 중구 한 마트에서는 A씨가 아들 B군(12)과 함꼐 식료품 1만원어치를 절도했다. 이에 마트 직언은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계속 용서해달라고 하고 있었다. 기초생활 수급자로 선정이 돼 있지만 네가족이 생계를 유지하기 상당히 힘든 상태”라고 A씨를 설명했다. 어머니와 아들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이라는 말을 들은 마트 주인이 선처를 부탁했고, 이에 경찰은 A씨를 훈방조치시켰다.
이에 경찰은 “밥을 굶는 사람이 어딨냐”며 A씨 부자에게 국밥을 사줬다. 뿐만 아니라 그 사정을 들은 시민이 A씨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했던 이 경위와 김 순경은 인천경찰청장 표창이 각각 수여됐다.
하지만 A씨에 대한 논란이 커지며 최근 국민신문고에는 두 경찰관의 직무유기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당 중부경찰서 감사실은 수사 부서의 확인을 마친 뒤 감찰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