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패션스쿨 인스타그램, 욱일기 노출했다가 반크 비판받고 비공개 전환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영국의 패션 스쿨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의 공식 인스타그램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0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이 패션 스쿨의 공식 인스타그램의 사진에 욱일기가 있다는 것을 제보하면서 욱일기 게시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반크에 따르면 이 패션 스쿨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lcflondon)에 지난 12일 게시된 사진 중 욱일기 문양의 의상을 두른 모델의 사진이 있었던 것.

반크는 이 스쿨에 즉각 항의 서한을 보내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할 때까지 사용했던 전범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유럽인들에게 고통과 침략의 상징인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하다"고 알리면서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

반크는 이 스쿨과 사진 게재 디자이너에게 '일본 욱일기의 실체를 세계에 알리는 반크 청년들의 도전'(www.youtube.com/watch?v=MXr9PXWCGwo&t=30s), '도쿄 욱일기를 세계에 알리는 3가지 방법'(www.youtube.com/watch?v=PhkEMkxOGuQ&t=114s), '욱일기, 전범의 깃발'(www.youtube.com/watch?v=4Pzo6yXnJ34&t=253s) 등 3편의 영어 영상을 전송했다.

또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소개하는 포스터와 자료 등도 전달했다.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현재 이 패션 스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스쿨은 런던예술대(UAL)에 소속된 6개의 칼리지 중 하나로,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2017년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패션 스쿨 25'에서 이 스쿨은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