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리버풀로 떠난 전(前) 팀동료 미나미노 타쿠미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의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함부르크 SV서 활약했던 황희찬이 1월 2,300만 파운드(약 350억원)의 이적료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황희찬의 울버햄튼 이적설은 지난 몇 주간 꾸준히 주목받았다. 이적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 협상이 완료될 경우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에 합류한 라울 히메네스의 뒤를 이어 역대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밟게 된다. 또 한국인으로는 14번째로 프리미어리거로 활동하게 되며, 설기현(경남FC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울버햄튼서 활약하는 한국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다만 오스트리아 매체 쿠리어는 잘츠부르크가 황희찬의 이적을 막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잘츠부르크의 프로인트 단장의 언급과도 일치한다.
프로인트 단장은 "황희찬의 영입을 원하는 팀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올 시즌 끝까지 팀에 남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황희찬의 활약이 필수적이라고도 매체는 전했다.
전날에는 잘츠부르크 홈페이지서 황희찬의 프로필이 내려가면서 이적이 확정된 것으로 보였으나 홈페이지 오류였던 것으로 밝혀져 해프닝으로 그쳤다.
하지만 황희찬의 에이전시가 있는 함부르크서 직접 이적을 언급한 것을 토대로 볼 때 이적이 임박한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황희찬은 올 시즌 잘츠부르크서 9골 14도움을 기록 중이며, 홀란드, 미나미노(리버풀)와 함께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