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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드라마 결산②] 지상파의 위상 드러낸 명품 연기, '동백꽃 필 무렵'-'어쩌다 발견한 하루 '-'VIP'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9.12.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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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2019년 상반기를 케이블이 점령했다면 하반기에는 지상파의 위력이 빛났다. 

상반기를 주름잡던 케이블이 주춤하고 왕이 귀환하듯 지상파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드라마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감독의 아름다운 연출, 그리고 연기력을 빛낸 스타가 함께했다. 군 제대 이후 복귀작으로 자신의 귀환을 알린 스타부터 라이징 스타에서 연기력 보증 수표가 된 배우들까지. 2019년을 넘어 연예계를 책임질 이들로 안방극장이 뜨겁게 달궈졌다.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다!" , KBS2 동백꽃 필무렵

KBS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주연부터 조연까지 누구 하나 버릴 이가 없었다. 특히 강하늘의 군 제대 이후 첫 복귀작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군 시절 뮤지컬 경험 덕분이었을까. 그는 더욱 탄탄해진 연기로 황용식 역을 소화해내며 이 세상 어딘가에 용식이가 존재하리라 믿게 만들었다.

‘공블리’ 공효진의 연기도 빛났다. 어린 아들 필구를 키우는 미혼모 오동백 역을 맡은 그는 가녀리지만 강인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질투의 화신’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믿고 보는 ‘로코퀸’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렸다. 

뿐만 아니라 명품 조연들의 활약도 빛을 봤다.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던 손담비는 이번 작품에서 비밀을 가진 향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에 그는 ‘손담비’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절절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아역 배우 김강훈의 연기도 극의 매력을 더했다. 엄마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꼬마 필구를 연기한 그는 싱크로율 100%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됐다. 

이외에도 지이수, 염혜란, 오정세 등이 맡은 조연 캐릭터들은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입체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주조연을 막론한 완벽한 연기 호흡에 ‘동백꽃 필 무렵’ 속 옹산이 실존할 것이라는 착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6.3%의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최고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지상파의 복귀를 알렸다. 

"신인 스타 발굴의 장",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포스터

‘동백꽃 필 무렵’에와 동기간에 방영된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시청률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지만 TV화제성으로 높은 주목도를 보였다. TV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드라마 출연자의 화제성까지 상위권을 기록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모습에는 주연 배우 SF9(에스에프나인) 로운, 김혜윤, 이재욱의 열연이 있었다. 주연배우 모두가 지상파 첫 주연작이 처음인만큼 부담감도 있었을 터이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완벽한 연기호흡을 보였다. 

앞서 ‘SKY캐슬’로 두각을 드러낸 김혜윤은 이번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180도 변화된 연기를 선보였다. 앞선 작품의 이미지가 강렬했기에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작발표회 당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구하려 했다"는 그의 말처럼 사랑스러운 은단오로 또한번 흥행을 이어나갔다. 

로운의 활약 역시 빛났다. 이미 ‘학교 2017’, ‘어바웃 타임’, ‘여우각시별’로 연기력을 갖춘 그는 대사가 없는 하루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4화 말미부터 등장했음에도 무난하게 작품에 녹아내리며 주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브남’ 이재욱의 연기도 빛났다. 지난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한 그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설지환 역으로 이미 연기력을 보장받은 상태였다. 이에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도 많은 ‘서브병’앓이를 배출해내며 극의 매력을 더했다. 

특히 여러 라이징 배우를 발굴해낸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MBC 신인상이 배출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기력 보증 수표들의 열연" SBS VIP

SBS 'VIP' 포스터

최근 종영한 드라마 VIP(브이아이피) 역시 ‘불륜녀 찾기’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분노와 배신으로 소용돌이 치는 드라마 ‘VIP(브이아이피)’에서 장나라의 연기는 당연 돋보였다. 명랑한 이미지를 벗어 던진 그는 날카로운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해 극을 이끌었다. 특히 장나라는 정형화된 ‘남편 빼앗긴 여성’의 이미지를 벗어나 자신만의 연기로 ‘나정선’을 만들어 냈다. 

이상윤은 매 화 절제된 대사처리와 획일화된 표정으로 연기를 이어가 네티즌들의 설전을 벌이게 만들었다. “말이 없어서 팀장까지 갔다”는 캐릭터 설명처럼 그는 매 화에서 큰 감정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연기력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마지막화에서 절절한 눈물연기를 통해 앞선 연기가 의도된 것이었음을 추측케 했다.  

6.4%의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 ‘VIP(브이아이피)’ 역시 최고시청률 15.9%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검법남녀 시즌2’를 제치고 2019년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상태다. 

다만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권선징악적' 사이다 없는 엔딩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효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공효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VIP’, ‘어쩌다 발견한 하루’ 그리고 ‘동백꽃 필 무렵’까지 모두 탄탄한 대본과 연출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물론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 이 중 2019년 하반기를 최고 연기력으로 빛낸 스타로는 미혼모 역할부터 풋풋한 로맨틱까지 소화한 공효진을 꼽겠다.

이처럼 2019년은 지상파와 케이블의 활약이 모두 돋보였다. 이에 2020년 방영이 예정된 드라마와 출연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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