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AOA 찬미의 엄마 임천숙씨가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의 가정사가 재조명됐다.
27일 한국일보는 구미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찬미의 엄마 임천숙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아버지와 꼭 닮은 남편을 만나 수천만 원 빚까지 떠안고 이혼했다.
그는 찬미를 포함한 슬하의 자식 셋 뿐만 아니라 1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엄마이기도 하다. 경북 구미시 황상동에 있는 임천숙 원장의 미용실(‘천찬경 머리이야기’)은 오갈 데 없는 10대들의 오랜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그의 미담이 퍼지며 ‘찬미의 진짜 금수저 엄마’란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임 씨는 집안 형편으로 고1때 자퇴를 하고 용돈이라도 벌기위해 17세의 나이에 미용실에 처음 가게됐다.
학교까지 그만둬야 할 정도로 열악한 집안 환경 탓이었다. 빚도 있는데다 술, 노름을 좋아하는 아버지는 어린 자녀들에게 소매치기를 시켰다고 했다. 소매치기를 하지 않으면 아버지에게 맞아야 했다.
이후 아버지가 교도소에 들어가며 소매치기를 멈췄으나 아버지가 복역하자 폭행은 똑같이 이어졌고 빚은 늘어갔다. 결국 어머니, 언니와 집을 나왔고, 동네 아주머니가 그에게 미용실을 소개해줬다.
미용실에서 일을 했고 월급을 한푼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엄마에게 1000만원을 드렸다. 그리고 엄마는 500만원으로 결혼을 시켜주셨다.
일찍 결혼한 그는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으나 남편은 아버지와 똑같았다. 대출에 사채까지 끌어쓰며 빚이 1억 2천만이나 됐고, 결국 빚 7천만원을 떠안고 합의 이혼했다.
그의 둘째 딸은 그룹 AOA로 유명한 멤버 찬미이다. 찬미는 울산 현대모비스 어린이 치어리더단을 하다가 우연히 스포츠신문에 크게 나면서 어린이 재연 배우도 하고 홈쇼핑 채널에도 출연했다. 당시 JYP, SM, FNC, 큐브 이런 엔터테인먼트 회사 일곱 군데에서 연락도 왔고 FNC로 가게됐다.
이후 찬미는 1년 2개월 만인 2012년 7월 AOA로 데뷔했다. 임씨는 찬미에게 “찬미도 어려운 시절을 많이 겪어서 돈에 집착이 강하다”라며 “돈을 따라가면 절대 내 돈이 되지 않는다. 즐겁게 재미있게 일하다 문득 뒤돌아보니 와 있는 돈이 내 것”이러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몸과 마음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