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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길이 다시 산다‘ 인요한 교수, 할아버지-아버지부터 이어온 한국과 인연…“서양 문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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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라라 기자] ‘길길이 다시 산다’ 인요한 교수가 한국에 정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에서 인요한 교수가 출연해 최명길, 김한길 부부와 만났다.

이날 세 사람은 함께 순천의 선암사라는 사찰을 방문했다. 인요한은 “아버지랑 소풍을 왔다. 어머니도 오고 누나도 오고, 형제도 오고 그랬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인요한은 “계곡에 올 때도 아버지가 검은 고무신을 신고 와서 그게 기억에 남는다”라며 “아버지가 지리산을 종주하는데 검은 고무신을 신고 했다. 그래서 등산객들이 서양 사람을 구경하는 게 아니고 고무신 신은 서양 사람을 봤다, 독특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지금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그는 “어머니는 미국 계시고 93세시다. 꼭 아버지 옆에 묻히시길 원한다. 순천 기독교 요양소 옆에 모셨는데 어머님 세상 떠나면 함께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요한의 아버지는 간천 사업에 앞장서고 결핵 환자를 위한 요양소를 건설했다. 그의 어머니는 남편과 함께 결핵 퇴치 운동을 북한으로 이어간 것은 물론 앰뷸런스를 기증하며 한평생 한국에 헌신했다.

그의 형제들은 해외에 흩어져 산다. 인요한의 둘째 형님 스티브는 북한을 돕는 유진 벨 재단 모금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셋째 형님 제임스는 건축 일을 하며, 북한의 우물 파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의 누님은 애를 11명 낳았다고 한다. 

혼자 한국에 끝까지 남게 된 인요한. 그는 “제 나이 때 어울릴 사람이 없어서 (선교원) 담을 넘어 동네에서 컸다. 철학적으로 우리 스티븐 형이 말한 게 덤을 넘어서 돌아오질 않았다. 한국으로 가버렸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 방송 캡처
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 방송 캡처

이어 인요한은 “실제로 저는 서양 문화가 힘들다. 왜냐하면 우리는  크면서 물건을 공유했다. 미국 문화에서 제일 힘들었던 게 소유, 허락받고 그런 게 너무 쩨쩨하다. 그때부터 한국을 떠나면 안 되겠구나, 여기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61세인 인요한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다. 그는 한국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순천에서 성장했다. 그의 린튼 집안은 대대로 한국에 깊은 인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외증조부가 선교사로 파견돼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린튼 집안은 이후 선교 및 의료 봉사로 한국에서 활동했다. 

인요한은 지난 2012년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과 미국 국적을 가진 복수국적자가 됐다. 그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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