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거리의 만찬’ 당신 생각, 박창진-인순이-홍가혜 등 근황 전하며 2019년 마무리! 양희은·이지혜 ‘엄마가 딸에게’ 눈물바다 이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거리의 만찬’에서 2019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22일 KBS2 ‘거리의 만찬’에서는 ‘당신 생각’ 편이 방송됐다.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올해에도 어김없이 ‘할 말 있는 당신’들과 함께한 ‘거리의 만찬’은 지난 9일 노들섬에서 공감 콘서트 ‘당신 생각’을 마련했다. 그동안 걸어왔던 거리를 돌아보면서, 올 한 해 달려온 모든 이들을 위해 작은 쉼표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의미를 더한 것이다.

‘나는 고발한다’ 편에 출연한 대한한공 ‘땅콩 회항’ 사건 공익제보자 박창진 씨, ‘고속도로 로망스’ 편에 출연한 해고된 톨게이트 요급 수납원 전서정 씨,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 편에 출연해 수 년 동안 치매 어머니를 간병해 온 사연을 꺼낸 윤미리 씨 등 다시 보고 싶은 출연자들은 물론, 깜짝 게스트 인순이가 다문화학교 김인순 이사장으로 등장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콘서트는 양희운의 ‘당신 생각’으로 시작됐다. 양희은은 “우리가 살면서 마음을 온전히 기댈 수 있고, 정말 특별한 설명 없이도 나를 알아봐주는 친구 한 사람 그런 당신만 있다면, 고단하고 황막한 인생의 길도 견뎌 나아갈 수 있을 것, 그러한 ‘당신’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올해 ‘거리의 만찬’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편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들을 벌어졌었고 또 쉬쉬해서 아무도 알 수 없게꿈 숨겼었고. 그런데 지금에서야 우리가 얘기할 수 있고 세상이 그래도 많이 좋아지구 있구나, 저는 밝게 봤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방송을 보면서) ‘많이 공감했다’,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됐다’, ‘당신의 고통이 여전하단는 것도 알게 됐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지난달 5일 대한한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해 사측으로부터 7천만원 손해배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5년의 투쟁 끝에 얻어진 값진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판결에 대해서 만족하는 것인가?”라는 박미선의 질문에 “노동자가 재벌 권력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 이긴 거의 최초의 케이스여서 그 의미에서는 만족하고 있지만, 인간의 가치, 노동의 가치가 폄하되는 사회분위기가 불만족스럽다”며 “실제로 비행기 안에서 이렇게 애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월급도 받고 소송으로 돈도 벌고 아주 땡잡았네?’(라고 한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대한한공 민주노조를 이끌며 바쁜 한 해를 보낸 박 위원장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노동문제를 가만히 들여다보니까 결국은 이 노동권이라는 것이 우리 시민권, 인권과 연계돼 있고. 우리 모두가 노동자이기에 결국 노동 문제는 인간 존엄성의 문제다. 정치적 영향력이 눈에 떠서 지금 발을 들이고 있는 상태”라고 답변했다.

마찬가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해고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전서정 씨는 시위 현장에서 “이런 거를 누구한테도 권하고 싶지 않을 거다. 해고자 인생을 살아본다는 게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저희가 이 투쟁을 함으로써 다른 분들이 수월하게 정규직 전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두를 눈물 흘리게 한 윤미리 씨의 근황이 전해진 후 양희은이 이지혜와 함께 자신의 노래인 ‘엄마가 딸에게’를 함께 부르면서 그 의미를 더했고 관객석을 더욱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제 곧 출산하는 윤미리 씨가 공개한 엄마의 지난해 일기장에는 “행복하게 살아도 시간은 그리 많질 않아. 미리야, 후회하지 않게 정말 행복하게 살아”라고 적혀 있어 안방극장까지 그 애잔함을 전달했다.

‘거리의 만찬’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의 영상편지도 전해졌다. ‘할담비’ 지병수 씨는 “‘저 노인이 노래하는데 참 귀엽게 하는구나, 귀여운 맛을 많이 주는구나, 웃음을 많이 주는구나’ 그렇게 느끼니까 저도 참 좋다. 나보고 너무 귀엽다고 한다”며 “시니어들이 많이 나와서 생활에 보탬이 되는 말을 해주면서 ‘나는 이렇게 삽니다’ 하며 방송에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 언론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홍가혜 씨는 “최근에 다시 어려움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5년 넘는 시간동안 (소송을) 했는데 모든 사건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김XX 기자가 12월 2이,f 검찰에 의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다시 이 사건을 바로잡기 위해서 어려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세상에 너무 많은 억울한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쪼록 그런 분들의 목소리를 많이 담아주시고 같은 편이 돼 주시는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는 근황을 밝혔다.

특별 게스트로 등장한 인순이는 ‘행복’이라는 노래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다문화학교인 해밀학교의 김인순 이사장으로서 그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다문화의 세계로 들어간 것 같다. 지금 있는 사람들은 적어도 반이라는 한국 사람이다. 마음의 문을 조금만 더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양희은은 마무리 멘트로 “좀 더 밝은 분위기로 끌어내서 너무 어둡게 얘기하지 않고 우리가 웃으면서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로, ‘거리의 만찬’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연말 인사를 대신했다.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시사토크쇼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