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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 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스타크래프트 중계 보며 프로게이머 꿈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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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2월 22일 KBS1에서는 지난 20년 전, E스포츠의 세계를 열게 했던 그때 그 스타들을 만났다. 당시 스타크래프트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임요환 씨(나이 40세)는 테란의 황제로 통하며 웬만한 연예인보다 큰 명성을 얻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진호 씨는 당시 폭풍 저그로 통하며 임요환 씨와 라이벌 구도를 완성했다. 홍진호 씨가 저그의 실력자였다면 박정석 씨는 프로토스의 영웅으로 통했다. 당시 프로토스로 승률이 낮았던 점을 고려했을 때 박정석 씨의 활약은 대단했다. 임요환 씨와 박정석 씨의 결승전이 야외에서 성사되자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하지만 게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게임 중독, 폭력 유발 등 선입견은 여전했다. 지난 2003년, 임요환 씨는 KBS ‘아침마당’이라는 방송을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질문을 받으면서 크게 당황했다. 조직폭력과 연결된다는 황당한 질문에 그저 말문이 막힐 따름이었다. 임요환 씨는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나한테 대체 왜 이래?”라며 당시 황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 2004년, 부산 광안리에서 열렸던 게임 대회에는 무려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그럴수록 프로게이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그리고 대기업의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프로 구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하나의 스토리가 있었다. 이른바 임진록(임요환·홍진호)의 대결이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두 선수는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때로는 전략에 따라 비겁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임요환 씨의 애제자로 알려진 최연성 씨가 테란의 새로운 실력자로 손꼽혔다. 두 사람의 결승전은 최연성 씨의 승리로 끝났는데 당시 임요환 씨는 마지막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애제자에게 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경기에 화가 났던 것이다. 또 자신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팬들에게도 미안했다. 최연성 씨도 임요환 씨의 마음을 헤아려 차마 기쁘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KBS1 ‘더 게이머’ 방송 캡처
KBS1 ‘더 게이머’ 방송 캡처

페이커로 통하는 이상혁 씨도 당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경기를 TV에서 지켜보며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웠다. 프로게이머들은 프로 구단처럼 군 특기병으로 입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E스포츠도 위기를 겪었다. 스타크래프트가 인기가 높아지자 승부 조작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중간 세대로 볼 수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최연성 등 1세대 프로게이머들은 당시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E스포츠의 영역은 더 넓어졌다. 2018년 아시안 게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것이다. 지금 우리 한국 선수들의 실력은 전 세계에서 월등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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