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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예수 모습 그대로 재현한 엽기적인 죽음, 문경 십자가 살인사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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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월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엽기적인 죽음, 문경 십자가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사건은 지난 2011년 5월 1일 경상북도 문경의 폐석장에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예수가 부활했다고 성경에 기록된 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모습 그대로였다. 가시관은 머리에 씌워졌고, 양손과 양발에 굵은 대못이 박혀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도구들은 유일한 단서가 됐다. 목격자들은 그가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처형’ 당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시신 근처에는 텐트가 있었는데 십자가 설계도와 실행 계획서를 암시하는 쪽지가 발견됐다. 남자의 모습은 실제로 실행 계획서 내용과 상당히 비슷했다. 자신의 몸을 때릴 때 쓰이는 것으로 보이는 채찍이 있었고, 허리와 목, 가슴은 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손에 박힌 못과 팔은 압박 붕대로 고정되어 있었다. 경찰은 실행 계획서를 근거로 단독 자살로 판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다량의 출혈이 일어나는 상태에서 혼자서 양손에 못을 박는 건 어렵다는 것이다. 피해자는 58세의 택시기사였다. 동료들은 그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당시 사건의 의혹을 풀기 위해 국과수는 현장의 증거물들을 공개했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 있던 십자가에는 피해자의 체형까지 고려해 치밀하게 계산된 흔적들이 적혀 있었다. 십자가 죽음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자살할 때 실패하면 미수 손상이 나오는데 십자가 사건은 그런 흔적이 없었다.

제작진은 국과수와 함께 피해자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인지 분석했다. 그런데 사건 현장에서는 범행과 무관한 거울이 나왔다. 예수의 상처와 같은 위치에 상처를 내기 위한 용도로 보였다. 대못에 박혀 있었던 손은 뼈와 조직을 정확히 피해 갔다. 반대쪽 손을 뚫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이다. 이를 토대로 제작진은 3D 재연 영상을 통해 단독으로 자살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렇다면 피해자의 죽음을 도와준 조력자는 없었을까? 피해자는 십자가 죽음 직전에 자동차를 구매했다. 새 차를 산 뒤 남동생을 만났는데 운전석에 수건을 깔게 하고, 그곳에 기도를 올렸다. 성경에 보면 예수가 나귀(아무도 타 보지 않은)를 탄다고 되어 있다. 피해자는 처음부터 직접 평택까지 차를 가지러 갔다.

목격자들이 찾은 날은 마침 예수가 부활한 날이었다. 최초 목격자는 양봉업자 주 씨가 경치가 좋다며 시신이 있는 곳으로 이끌려 갔다고 했다. 주 씨는 시체 사진을 찍어 종교 카페에 올렸는데 사망한 피해자도 이 카페에서 활동했다. 지난 2008년에는 두 사람이 만난 적도 있었다.

피해자가 연고도 없는 문경까지 굳이 간 이유도 의문으로 남았다. 빈틈없이 예수의 죽음을 재현한 이 사건은 성경과 다른 내용이 있었다. 제자들과의 최후의 만찬, 그리고 그 죽음을 지켜보는 군중이다. 혹시 그날 피해자의 죽음을 지켜본 누군가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주 씨는 며칠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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