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제주도로 이전한 포방터시장의 돈까스집 '연돈'의 마지막 영업 현장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겨울 특집으로 포방터 시장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돈까스집 '연돈'이 서울 마지막 영업을 종료 후 포방터시장을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지난달 15일. 종일 비가 왔음에도 전날 밤부터 손님들이 줄을 섰다. 사장은 "명단을 일찍 받아야 하나?"라고 고민하며 1등 손님에게 안부를 물었다. 사장이 "비 와서 힘드셨죠?"라고 자연스레 안부를 물은 1등 손님은 평소 돈까스집을 자주 찾던 단골 손님이었다.
1등 손님은 "위층에 사시는 할머니 배려 덕분에 계단에서 잤다"며 이야기 했다. 사장은 "그럴 거면 PC방 갔다 오라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단골은 "그러면 또 순번 뺏기지 않냐"고 답했다.
사장은 영업이 끝난 후 "저희가 힘들어 할 때 여러 지역에서 연락을 주셨다"며 "월세를 안 받을 테니 입주해서 장사만 해달라고 하신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저희를 믿고 여기 오시는 분들을 실망하지 않게 해드릴까 고민하면서 돈을 모을 여유가 없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최근 유명세를 탄 서울 포방터 시장의 돈까스집이 터전을 떠나 제주도로 이전한 것은 포방터 시장 상인회의 갑질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파문이 커지자 상인회 측은 돈까스집 상대로 부당 이득을 취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