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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멘터리 3일’ 대형 마트와 동거 시작한 삼척중앙시장, 활기 찾은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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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월 20일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도시 삼척을 찾았다. 2000년 이후 급속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소도시 삼척은 최근 대형 마트와 도서관, 어린이집 등이 생기자 활기를 찾고 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외에도 라운지, 장난감 대여점 등 여러 편의 시설도 생겨났다. 그 중심에는 한 달 전에 시장 한복판에 입점한 대형 마트가 있다. 시장과 대형 마트의 경쟁 구도를 생각하면 묘한 조합이다. 그야말로 적과의 동거다.

굳이 시장 안에 들어선 대형 마트가 선뜻 이해할 수 없는데 의외로 순항 중이라고 한다. 시장 안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자 시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30%나 늘었다. 대부분은 20~30대고, 최근에는 외지에서 온 손님들도 많다.

한 젊은 부부는 어제에 이어 중앙시장을 찾았다. 대형 마트를 들르는 길에 중앙시장에서 판매하는 닭강정을 먹기 위해서다. 대형 마트가 들어서다 보니 물류 차량이 시장 안에 들어오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전통시장 1km 내에는 대형 마트가 들어올 수 없다. 이 규제를 허물고 시장 한복판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상인들의 결단과 기업의 도전, 시의 행정이 함께했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주력 상품들은 마트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손님들이 대형 마트와 중앙시장을 골고루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달라진 또 하나는 같은 건물에 문을 연 청년몰이다. 현재 청년몰에 입주한 상인은 6명으로 올 연말까지 3개월의 교육 기간을 마친 25명이 창업을 하게 된다. 입주 7일 차인 칼국수 사장님도 그중 한 사람이다. 시장 한가운데 쾌적한 환경이 생기자 젊은 엄마들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런 삼척중앙시장의 남다른 실험을 보기 위해 충북 괴산군의 상인들이 찾았다. 전국 대부분의 시장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인들은 시장 안에 마트가 들어선다고 하자 선뜻 겁부터 났지만, 같은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오히려 좋아하고 있다.

이제 삼척중앙시장은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대형 마트를 거쳐 많은 손님들이 들어오자 어민들도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다. 평소 외모에 신경 쓰지 않던 한 어민도 유독 예쁘게 화장까지 했다. 젊은이들이 싱싱한 해산물을 구경하는 모습도 즐겁기만 하다.

그동안 청년몰에서는 마트 개점 한 달을 기념해 마술쇼가 펼쳐졌다. 손님들의 반응이 뜨겁다. 작은 도시다 보니 웬만하면 문화 공연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연장이 아닌 중앙시장에서 접하는 마술쇼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제작진은 마트, 삼척시, 시장 상인회가 한자리에 모여 품목 협의를 하는 과정도 공개했다. 상인회라고 해서 무조건 마트의 양보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고 한다. 삼척시청 측에서는 어느 하나만 움직여서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례적인 의사소통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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