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월 20일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도시 삼척을 찾았다. 한때는 탄광 사업과 풍부한 어획량으로 부자 도시였으나 2000년 이후 급속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척중앙시장은 그 벼랑 끝 시장에서 적과의 동거를 택했다.
인구 6만 명의 소도시 삼척에 위치한 중앙시장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강원도에서 손꼽히는 큰 시장이었다. 언제부터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다는 웃지 못할 상황이 왔다. 북적여야 할 어시장도 마찬가지였다. 단골손님이 없다면 살아남기 힘들 정도다.
삼척에서는 예전부터 명절과 제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문어다. 클수록 귀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한 미용실을 찾는 오래된 단골손님들은 곡식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곡식이라서 믿고 구입한다는 것이다.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떡집이 제작진의 눈에 들어왔다. 떡집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의 열정이 대단하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과감히 떡집을 연 이들 부부에게는 떡집은 전쟁터와 같다. 힘들지만 그만큼 장사의 재미도 알아가고 있다. 이 떡집은 그 떡 맛을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꽤 있다고 한다.
20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빵집도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시장에 젊은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기 유모차를 끌고 오는 젊은 엄마들이 등장하자 시장이 활기를 찾는다. 어린이집이 생기고 마트, 도서관 등이 생기자 젊은 부부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