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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간극장’ 유도 삼둥이를 부탁해, 전민성·민형·민균 강원도 대표 선발전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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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유도 꿈나무 세 쌍둥이의 일상이 소개됐다.

20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삼둥이를 부탁해’ 5부를 방송하며,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5부작을 마무리 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남편 김기옥(72) 씨를 만나 결혼한 김현숙(62) 씨는 남편과 함께 삼남매를 키워냈다. 손재주가 좋은 김기옥 씨는 조명공장을 운영했으나 중간에 부도가 나면서 우유 배달부터 퀵 배달까지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 왔다. 부부는 굴곡진 삶 가운데 서로를 의지하며 삼남매를 출가시켰다.

고생스러운 삶을 뒤로하고 오붓한 노년을 보내려고 했을 무렵에 불행이 덜컥 찾아왔다. 이혼 후 삼둥이 전민성·민형·민균(12) 형제를 키우며 꿋꿋하게 살아가던 둘째 딸 김소연 씨가 돌연 암에 걸린 것이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부부는 딸이 금방 퇴원할 거라 믿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암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결국 2년 전에 부부는 품 안에서 사랑하는 딸을 보냈다.

故 김소연 씨는 암과 사투를 벌이고, 숨을 거두면서도, 아직 어린 삼둥이 걱정에 제대로 숨조차 쉬질 못했다고. 누구보다 딸의 심정을 잘 아는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걱정하지 말라고 잘 키워주겠다고 약속해주는 것뿐이었다.

노부부는 세 쌍둥이를 책임지기 위해 아이들의 엄마와 아빠를 대신하는 법적 책임자가 되었다. 일르 위해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철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아이들이 엄마와 살던 철원에 계속 살길 원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김기옥 씨는 한창 뛰어놀 삼둥이를 위해 허름한 독채를 얻어 손수 리모델링을 했다. 할머니 김현숙 씨는 밤낮으로 쉴 새 없이 아이들을 보살피는데 여념이 없다. 그들에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삼둥이가 엇나가지 않고 건강하게 잘 커서 성인이 될 때까지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하늘에 있는 딸이 세 아들을 부디 걱정하지 않도록 잘 키우는 것이 노부부의 마지막 숙제가 된 모습이다.

황혼의 나이지만 한창 자랄 나이인 삼둥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잠시 멈췄던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는 삼둥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청소 일을 하고, 할아버지는 철원에서 서울까지 서너 시간의 거리를 다니며 경비 일을 한다. 힘들지만 그래도 기운이 나는 이유는 삼둥이가 하나 같이 일찌감치 운동에 뛰어난 재능을 확인시켜주면서 뒷바라지 할 맛이 나기 때문이다.

삼둥이는 특히 유도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인선수 뺨치는 뛰어난 유도 기술과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장남 전민성 군은 똑같은 쌍둥이지만 맏형답게 책임감과 승리욕이 강하다. 둘째 전민형 군은 축구가 더 좋다고 투정을 부리면서도 감사한 것은 감사하다고 말할 줄 알 정도로 사회성이 좋고 말솜씨까지 겸비했다. 막재 전민균 군은 훈련하기 싫어 도망 다니는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좋아하는 일이라면 집중력이 강해서 내로라하는 한 판 승부사로 손꼽힌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유도에 대한 삼둥이의 생각은 복잡하다. 커갈수록 강도 높은 유도 훈련 대신에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 수 있는 축구 수업이 더 좋다는 아이들이다. 그나마 첫째는 유도를 우선순위에 두고 빠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둘째와 셋째는 장남이 유도에서 워낙 두드러지다 보니 오히려 축구에 더 마음이 가는 상황이다.

마음 같아선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시키고 싶은 할머니지만 현실적으로 세 아이를 유도와 축구로 나누어 뒷바라지하긴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유도는 중·고등학교까지 학교에서 뒷받침을 해주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 사춘기가 다가올수록 반항도 심해지는 세 아이를 어떻게 잡아주어야 할지도 걱정이 많다. 그렇다고 나이 많은 남편이 어렵게 잡은 서울의 직장도 그만둘 수 없는 형편 가운데 또 고민이다. 

지난 5월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전국소년체육대회 유도 부분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한 첫째 전민성 군과 각종 유도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다투는 둘째 전민형 군 그리고 셋째 전민균 군은 유도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의젓하게 경기에 임한다. 하지만 아직은 열두 살 아이들답게 공부가 싫고, 운동보다는 게임이 더 좋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시간은 자꾸만 흐르는데, 아이들의 사춘기 반항이 늘어가니 주름이 깊어진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 때면 할머니를 찾는 삼둥이의 여전한 어리광과 고생하는 노부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아이들 덕분에 부부의 일상은 나날이 행복한 모습이다.

다시 내년 5월이면 전국소년체전이 열릴 예정이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할 대회가 기다린다. 강원도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체격이 비슷한 삼둥이는 형제의 경쟁을 피하고자 제각각 체급을 달리했다. 드디어 강원도 유도 대표 선발전이 시작되고, 첫째와 둘째는 금메달을 획득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두 형을 위해 체급을 양보하고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에 임한 막내는 출전권 획득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할머니 김현숙 씨는 “민균이가 제일 걸린다. 안쓰럽다. 어차피 민균이가 체급을 낮추면 민성이랑 붙어서 등수가 나눠진다. 그런데 잘한 것 같다. 체급이 나눠지고 민균이가 2·3차에서 1등 하면 (민성이, 민형이랑) 같이 가는 거니까”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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