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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어린이집 부실 급식 충격의 제보 사진… 원장의 끝없는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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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월 19일 ‘KBS 제보자들’에서는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의 황당한 부실 급식 실체를 취재했다. 이 사건은 해당 어린이집의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제보 사진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쌀 한줌 정도로 보이는 죽이 급식의 전부였던 사실에 학부모들은 경악했다.

어린이집 카페에 올라온 급식 사진은 과할 정도로 분량이 많았다. 모욕당했다고 생각한 학부모들은 다 같이 모여 원장에게 따졌다. 그러나 원장은 학부모에게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수사기관에게 말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원장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부실 급식이다 보니 아이들은 잔병치레로 인해 면역력도 많이 약해진 상태다. 한참 자라날 아이들의 몸무게는 변화가 없는가 하면 줄어든 아이들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원장에게 그렇게 부탁했다. 원장이 나한테 ‘나도 아이가 있고 다 키워봐서 아침에 보내면 배불려 보내주겠다. 아침 걱정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들은 모두 이 논란의 중심에 원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의 어린이집은 지난 2016년에 아파트 단지 내에 개원했다. 평가 인증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평가도 받았다. 부실 급식의 실태를 알린 직접 알린 선생님은 제작진에게 “극소량의 간식과 점심만 먹고 하원할 때까지 버티는 아이들을 보며 더는 버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선생님이 제보한 원장의 행태는 그야말로 끔찍했다. 허기가 지지 않을 정도로만 먹이는가 하면 세금이 아까웠는지 보일러나 공기청정기 등도 켜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머님들 앞에서는 훌륭한 급식으로 아이들을 보살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원장은 제작진에게 잘못 알려진 게 많다며 공정하게 보도해달라고 했다. 그녀는 오히려 선생님들이 부실 급식의 주범인 것처럼 주장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부실 급식 조리사가 여전히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원장의 주장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식단을 원장 마음대로 조절하고 바꿨다는 것이다.

새로운 원장이 운영하는 해당 어린이집은 식자재의 위생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버리는 양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문제의 전 원장은 상한 식자재를 그대로 사용하고, 폐기처분할 음식까지 그대로 재활용했다. 급식 재료를 구입했다가 그 제품을 그대로 반품하는 해괴한 일까지 벌였다. 더 큰 문제는 선생님들을 블랙리스트에 오른다고 협박까지 한 것이다. 어린이집 원장들이 자신들만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문제가 된 선생님들의 재취업을 막는 일은 공공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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