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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달의민족, 중개 수수료 인상 없다고 하지만… 게르만민족될 수 있어” (김어준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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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13일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2, 3위 배달앱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분 87%를 매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독과점에 따른 수수료·배달료 인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와 차기 최고경영책임자(CEO) 김범준 부사장의 ‘독과점으로 인한 수수료 인상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에도 자영업자와 라이더, 소비자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임영태 사무총장(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은 12월 1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세 개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면 우선 경쟁이 사라진다. 경쟁이라는 것은 가격경쟁력도 있고, 품질경쟁력도 있는데 시장의 논리에 의해서 가격이 형성되게 되어 있다. 가격경쟁이 붙어지면 가격이 자연히 떨어지고, 품질경쟁력은 오른다. 이렇게 해서 양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을 받을 수 있는데 틀림없이 경쟁이 사라지면 가격은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영태 총장은 고객의 데이터베이스(DB)는 하나라면서 세 기업이 각각 그대로 유지되면서 경쟁을 할 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고객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은 물밑에서는 다르게 보일지 몰라도 저 위로 가 보면 한 가지다. 가격이라는 것은 사실은 수요와 공급이 일치되는 시점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시장의 논리다. 그런데 경쟁이라는 것이 사라져 버리면 가격을 임의대로 주도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민생경제연구소의 안진걸 소장은 “자영업자들이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세 업체가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면 좀 더 할인도 해 줄 수도 있고, 쿠폰도 더 주기도 하는데 이제 이런 부분도 문제가 되기도 하고, 라이더들 입장에서도 선택할 수가 없다. 노동자들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하나 들면 통신 재벌 3사, 지금 재벌 3사 경쟁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담합하고 폭리 취해서 우리가 통신비 고통에 시달리는데 이게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영화관 재벌 3사도 생각해 보면 팝콘 원가 500~600원짜리를 5천 원 안팎에 받아 버린다. 그런데 3사가 경쟁하는 조건에서도 그런데 하나가 된다고 생각해 보라. 마음대로 받아 버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이더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문제로 지적됐다. 임영태 총장은 “라이더들은 여전히 일용직이다. 이들의 생존권을 위해서 각 지역별로 라이더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들의 생존권 지키기도 굉장히 치열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근로조건을 개선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진걸 소장은 “지금 배달의민족의 판매 인수합병 가격이 5조 가까이 되는데 그 가치는 누가 형성해 주나? 결국은 자영업자들이 수수료 거의 10~20%씩 많이 내고. 그다음에 라이더들이 4대 보험도 안 되고 노동자성도 인정 못 받으면서 생고생해서 배달 한 건 하면 2천 원 ~ 4천 원”이라며 “그래 놓고 그냥 팔고 나가 버리면 배달의민족을 게르만 민족으로 만들어 버리는 비평을 받는 것이다. 5조 원 가치 상승할 동안 전국의 자영업자들은 사실 20% 안팎의 수수료를 어쩔 수 없이 추가로 냈다”고 강조했다.

임영태 총장은 “배달료를 별도로 초기에 받는 업체들이 일부 있었다. 예를 들면 교촌치킨 같은 경우에는 2천 원씩 받고 있다. 그것은 고스란히 라이더들한테 지불을 하는 돈이다.  그런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요기요 같은 경우에는 17% 정도, 그리고 배달의민족 같은 경우에는 극단적으로 비교를 해서 그렇지만 수수료가 굉장히 낮은 3%대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 안에 배달통은 한 6%대 수수료를 지불한다. 이런 상태인데 실제로 그들에게 배너를 걸어 줄 때 광고비 형식으로 걷는 비용이 있다. 이때 배달통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11,000원 ~ 77,000원 정도를 받고, 배달의민족 같은 경우에는 88,000원을 받고 있다. 요기요는 수수료가 가장 높았다. 그러니까 아예 요기요는 안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완전히 조삼모사가 된다. 결국은 조금 받고 뒤에 가서 많이 받고, 또는 많이 받았으면 뒤에 가서는 적게 받는 이런 구조다. 이 수수료를 고스란히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부담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진걸 소장은 “이 중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받는 급여는 소비자들이 내는 것이지만, 이분들은 배달앱을 통했다는 이유만으로 느닷없이 등장하는  것이다. 많게는 20% 안팎까지. 그러니까 실제 수수료 제일 비쌀 때 12.5% 정도, 거기에다가 온라인 결제 수수료가 또 따로 나온다. 거기다가 각종 쿠폰 행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진걸 소장은 “배달의민족이 게르만 민족이 되기 전에 원조곱창불닭발 52,000원어치를 주문했다”며 “이렇게 되면 이분들이 10% 안팎 수수료를 낸다. 그런데 울트라콜을 시키면 88,000원을 더 내야 한다. 들어가 보면 맨 위에 있는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수수료가 저렴해도 맨 위에 올리려면 88,000원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큰 편의를 준 것은 너무 좋은데, 그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했는지. 그러니까 공유는 했는지 모르지만 상생을 했는지, 사회적 책임을 다했는지는 정말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그것 때문에 중소상공인들은 어떻게 보면 최저임금보다 더 큰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쳐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우아한형제들 측은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딜리버리히어로와 인수합병 이후에도 중개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준 부사장은 “전 세계 배달앱 중에 수수료율을 5%대로 책정한 곳은 배달의민족밖에 없고, 낮은 수수료율이 점주들을 배달의민족 플랫폼으로 모시는 원동력이 됐다. 업주님과 이용자들이 모두 만족할 때 플랫폼은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했다고 수수료를 올리는 경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 배경에 대해서는 “딜리버리히어로와의 인수합병은 한국서 출발한 스타트업을 국내 1위로 키운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느냐의 갈림길에서 일어난 거래다. 대부분의 아이티(IT) 분야가 그렇듯 배달앱 시장도 인수합병이 일어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배달의민족이 한국에서만 잘한다 해도 고립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합병은 생존과 동시에 성장을 할 수 있는 길이다. 인수합병 이후에도 우리는 아시아 경영과 국내에서 배달의민족 경영에 집중할 것이므로 국내 시장의 경쟁 상황은 지금처럼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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