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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인간극장’ 유도 삼둥이를 부탁해, 엄마 대신 외할머니 “딸의 부탁, 잘 커주면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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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유도 꿈나무 세 쌍둥이의 일상이 소개됐다.

17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삼둥이를 부탁해’ 2부를 방송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이 겨울 강원도 철원군에는 매서운 추위도 녹일 만큼 후끈한 곳이 있다. 바로 신철원초등학교의 유도 훈련관으로, 내일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아이들의 훈련이 매일 거듭된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전민성(12) 군이다. 올 봄에 전국 소년체전 43kg급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내며 주위를 기대케 하는 주인공이다.

신철원초에는 그러한 전민성 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가 둘이나 더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그와 똑 닮은 쌍둥이 형제, 전민형(12), 전민균(12) 군이다. 그들은 세 쌍둥이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난 2년간 따낸 메달만 셋이 합쳐 50개 이상일 정도의 주목받고 있는 유도 유망주들이다. 

경기장에선 상대를 눈빛으로 제압할 만큼 당당한 금메달리스트들이지만, 집에선 영락없는 철부지로 가만히 있을 줄을 모르는 열두 살 소년들이다. 삼둥이는 부모가 아닌 외조부·외조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외할머니 김현숙(62) 씨와 외할아버지 김기옥(72) 씨는 2년 전에 삼둥이 엄마인 김소연 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손자인 삼둥이를 책임지게 돼 지금에 이르렀다. 故 김소연 씨는 남편과 헤어지고 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아이들만 걱정했었다고 한다. 노부부는 먼저 떠난 딸의 못다 한 삶,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쏟는 모습이다. 김현숙 씨는 학교 청소 일을 하고, 김기옥 씨는 철원에서 서울을 오가며 고된 경비 업무와 함께 지성이로 세쌍둥이를 돌본다.

김현숙 씨는 “처음에는 (딸이) 자신 있게 완쾌돼서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자꾸 몸이 안 좋아지니까 자기 생각에 불안했나 보다. (병을) 낫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엄마, 내가 만약 떠나게 되면 우리 아이들 좀 부탁해’라고 해서 ‘걱정하지 마’라고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 네 아이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딸이) 가기 전까지 너무 고통스러워했다. 너무 고통스러워하니까 (아버지가) 딸을 계속 주물러 주고. 저는 속으로 ‘저렇게 고통스러워할 바에야 차라리 가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또 “(세쌍둥이) 엄마가 나한테 부탁했기 때문에 그래도 내가 잘 키워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만 바라는 거다. 다른 것은 없다. 지나가는 말로 ‘이 다음에 커서 너희 할머니한테 잘해야 한다’ 하는데, 거기까지는 안 바라고. 얘네가 잘 커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할 것 같다. 내 할 일 다 한 것 같고”라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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