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실제 영화 ‘살인의 추억’…과거 봉준호 감독 발언 눈길 “범인은 이 안에 있다”

(톱스타뉴스 허지형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자백하면서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계속해서 화제에 오르고 있다.

‘살인의 추억’은 지난 2003년 개봉했다. 이 영화는 1986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 사건을 다뤘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이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였다.

봉준호 감독이 이끈 이 영화에서는 송강호, 김상경, 김뢰하, 송재호, 변희봉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의 영화 장면에서는 범행 장소와 범죄 수법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 또한, 실제 사건에 있었던 비와 빨간 옷을 묘사해내면서 현실감을 높인 바 있다.

과거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그는 이 영화를 기획하면서 형사와 기자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고 전했다. 실제 사건은 물론 더 넓게는 당시 시대상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화를 완성될 때쯤이면 범인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밝히며 그의 발언이 화제에 올랐다. 이어 그는 “저는 범인이 영화를 보러 올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다. 1986년 1차 사건으로 봤을 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 생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갑자기 말을 이어가던 중 봉준호 감독은 뒤쪽을 가리키면서 “저기 누구 나가시네요”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난 1986년부터 1991년에 걸쳐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서 일어난 성폭행, 연쇄살인 사건은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 사건이자 영구미제 사건이었다. 유력 용의자의 DNA가 발견, 특정되면서 미제 사건을 벗어날 가능성이 생기게 됐다.

이춘재의 자백으로 인해서 범인으로 지목된 윤 씨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됐고, 당시 경찰들의 가혹행위가 드러나면서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밝혔다.

또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저 화성 살인범이 사망했거나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라는 과거 발언이 함께 화제가 되면서 다시 연쇄살인범들의 사건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