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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폭로, '호흡' 어떤 영화길래?…"명작·걸작·수상작 자격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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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배우 윤지혜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호흡'의 열악한 현장과 부조리함을 폭로해 화제다.

'호흡'은 오는 19일 개봉되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으로, 제작비는 7천만원대의 저예산 영화다. 

윤지혜는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라며 "힘들겠지만,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컷을 안 하고 모니터 감상만 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에 하차해야 했다.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저를 피해 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명한 뒤 정처 없이 여기저기 도망 다니며 이 역시 재밌는 추억이 될 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봤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화 '호흡' 포스터
영화 '호흡' 포스터

윤지혜는 "돈을 떠나 이 작품에 참여했고, 처음에는 노개런티로 해주길 제안받았다"며 "저는 희생, 열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노개런티라는 말을 너무 싫어하니 형식적으로라도 받아야겠다고 전했고 백만 원으로 책정된 금액을 받게 되었다"라며 최저시급도 되지 않는 임금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이러한 현장의 열악함과는 달리 영화 '호흡'은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KTH상 2관왕',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세계 평단이 인정한 이유 있는 한국 독립영화계의 수작'이라며 소개하고 있다. 
  
영화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유괴'라는 범죄를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삶을 억누르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긴박한 호흡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용서와 연민이라는 아이러니한 감정까지 치밀하게 배치하며 수작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영화의 작품성과는 별개로 배우들과 스텝들의 노동 환경은 참혹스러웠다.

윤지혜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라며 "그런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요?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작,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 당하기 싫다"며 꼬집었다. 

영화에는 윤지혜, 김대건, 김수현, 김가영, 곽자형, 유정호 등이 출연하며 최고 연장자인 윤지혜의 나이는 1979년생으로 올해 41세다.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과거가 있는 정주, 납치된 경험으로 인생이 무너진 민구가 다시 마주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권만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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