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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배우 윤지혜, 출연 영화 ‘호흡’ 비판…“불행포르노 그 자체, 결과만 좋으면 되나요?”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9.12.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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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영화 '호흡'에 출연한 배우 윤지혜가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작성했다. 윤지혜가 영화 '호흡'의 비정상적 구조 등 촬영장의 만행에 대해 폭로했다.

15일 오전 배우 윤지혜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됐다"며 영화 '호흡' 촬영 당시 겪었던 일들을 담은 글을 공개했다.

윤지혜는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같은 선택을 하게되었는가는 끊임없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스스로 선택했고, 돈을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다.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을 처음이었고, 힘들었지만,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큰 착각을 했다"고 말했다.

윤지혜 인스타그램
윤지혜 인스타그램

그는 영화 '호흡'은 일종의 졸업작품 형식이고, 제작비는 7000만 원대 였다고 밝혔다. 이어 윤지혜는 자신만 잘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됐다고 털어 놓았다.

윤지혜는 "촬영 3회차 쯤이 되자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다. 상식밖의 문제들을 체험하게 됐다"며 "제가 맡은 캐릭터는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고, 무겁게 짖눌려 있어야 했기에 최대한 감정을 유지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윤지혜는 현장 자체가 고통이었고, 연기 인생 중 겪어서는 안될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예민한 연기를 해야 했다며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던 촬영 현장, 행인 통제가 되지 않았던 촬영 현장 등의 행태를 폭로했다.

그러면서도 윤지혜는 "이런 작업조차 간절히 원하는 배우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같이 한 배우분들께도 제가 이렇게 되어 죄송하다. 저는 이렇게 황폐해졌고, 2년 몇 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기억이 괜찮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윤지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윤지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윤지혜는 영화 '호흡' 마케팅에 사용된 사진들과 멘트를 보며 황당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라며 "그런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요?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작,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 당하기 싫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윤지혜는 "제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호흡'은 이달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권만기 감독의 작품이다.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과거가 있는 정주, 납치된 경험으로 인생이 무너진 민구가 다시 마주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 '호흡'을 연출한 권만기 감독은 영화 '보통사람들', '초능력자'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영화 '호흡'은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과 KTH 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호흡'에는 윤지혜 외에도 김대건, 김수현, 김가영, 곽자형 등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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