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이외수, “졸혼 당했지만 편해져… 참지 말고 욕하며 존버 정신으로 버티자” (김어준 뉴스공장)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2.13 09:21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병훈 기자] 최근 ‘졸혼’을 한 것으로 알려진 소설가 이외수(나이 74세) 씨가 12월 1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존버’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이 배려심이 많은 국민성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나쁜 놈들이 많아졌다며 참지 말고 욕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더 정확히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은 인간 취급을 해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외수 씨는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 자살률 1위, 노인 자살률 1위, 국민 자살률 1위로 자살률 3관왕을 오래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간신히 국민 자살률 2위로 내려왔지만, 언제 또 1위를 탈환할지 모른다. 최근에 연예인 2명이 자살했는데 악플러들도 나쁜 놈들이다. 선플도 중요하지만 인간 취급을 해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참지 말고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를 한참 서핑해보면 한국에 다녀간 외국인 젊은이들이 치한과 의료가 모두 잘되어 있다고 고백한 글들이 있다. 외국의 석학들도 5년만 지나면 한국이 최고로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특정 정치인 한 명에게 책임을 몰아가는 것은 잘못”이라며 “우리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수 씨는 앞서 졸혼을 한 이후 더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면서 대한민국의 의아한 현실을 토로하는 글들을 올렸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74세까지 살면서 경제 타령을 듣고 살았다. 집과 학교, 정부로부터도 끊임없이 경제 안 좋다는 말을 들었다. 단 한 번도 경제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올해 OECD 국가 경쟁력 11위를 기록했는데 과연 행복지수도 11위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인 풍요가 행복을 보증한 것이 아닌 게 입증됐는데도 아직도 경제 타령을 들어야 한다. 젊은이들이 자신의 조국과 현실을 헬조선이라고 한다.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무한정 포기해서 지옥 같은 현실을 느끼고 있다. 이제는 가치관을 수정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경제가 절대가 되어 버리면 사람보다 돈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건 지옥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수 씨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19번이나 금메달을 땄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인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양반 정신도 아니고 선비 정신도 아닌 장인 정신에 근거한 것이다. 장인 정신은 남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만든다. 이러한 정신이 오늘날의 IT 산업과 전자 산업 1, 2위를 다투게 했다. 이러한 DNA가 우리 국민들 속에 용해되어 있다”고 확신했다.

이외수 씨는 이런 헬조선이 된 그 배경에 언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에 속지 말자. 최소한 육하원칙은 기본인데 다 무시하고 기사를 쓰는 경우도 많고, 추정하는 글도 많다. 언론이 병들면 국민과 국가가 병든다. 힐링이라는 것은 치유를 의미하는 것이니, 병들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앞서 장인 정신에 대해서도 언론이 제 역할을 안 하면서 알려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이외수 씨는 앞서 졸혼을 당한 이후 현재도 얼떨떨하다면서도 편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40년 넘게 살면서 거칠 것은 다 거쳤다고 믿었는데 새삼스럽게 졸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꼭 상의해야 할 이유도 없어져 살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외수 씨는 “졸혼을 선포 당하기 전에 이혼 소송장부터 받았다. 꼭 이혼해야 하는가 싶어서 간곡히 말했는데도 이혼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돌연 이혼이 취소됐다”며 “사모님 주도하에 졸혼 당했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부인 전영자 씨는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불리며 언론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거리의 만찬’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간의 심정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중장년층의 화두가 졸혼이라고 하는데 ‘내 삶을 찾고 싶다’는 것이 핵심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손주들 건사하고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남편 같은 경우는 병간호까지 하게 되는 삶에 지쳐 졸혼을 선택하는 것이다.

전영자 씨는 뇌졸중으로 두 번이나 쓰러져 응급실에서 깨어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술할 수 없는 부위에 나쁜 병이 생긴 것이다. 이제 남편에게 뭘 해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전영자 씨는 이제 떠나야 했다. 견딜 수 없었던 전영자 씨는 그때 졸혼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 전영자 씨는 졸혼에 관해 설명을 듣고는 재밌을 것 같아 주저하지 않고 졸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혼과 졸혼과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이혼은 법적으로 완전히 다른 것이며 졸혼은 부인으로서 법적 효력이 있다. 나대로 시간이 필요하면 떨어져 살 수 있다. 전영자 씨는 홀가분하게 방학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졸혼의 필수 요소는 남편이 있어야 한다는 것. 전영자 씨는 (남편을 향한) 작은 복수라고 속삭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추천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