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극한직업’에 겨울의 선물을 찾아다니는 극한직업인들의 고군분투가 소개됐다.
11일 EBS1 ‘극한직업’에서는 ‘겨울의 선물 - 상황버섯과 방어’ 편이 방송됐다.
상황버섯과 방어는 그야말로 겨울의 선물이다. 이맘때 제철인 방어는 월동을 위해 통통하게 살을 찌워 더욱 맛이 좋아진다. 특히 무게 10kg 이상의 대방어는 횟감으로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산이 헐벗는 계절이면 채취가 가능하게 되는 약용버섯 중에서도 상황버섯은 최고의 명약으로 꼽힌다. 운이 좋아야 발견할 수 있다는 귀한 상황버섯은 해발고도 1,500m 이상의 거친 산의 7부 능선 이상에서만 발견된다. ‘극한직업’ 측은 강원도 고성에서의 자연산 방어잡이, 통영 앞바다에서의 방어 양식, 절벽을 넘나드는 상황버섯 채취 등의 현장을 직접 찾아갔다.
최근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동해안의 방어 어획량이 급증한 상황이다. 강원도 고성은 방어 대표 산지로 떠올랐고, 동해 최북단에 위치한 대진항의 영강호를 비롯한 고깃배들은 새벽 4시게 동도 트기 전 조업에 나선다.
제주도는 외줄낚시로 방어를 잡는데 강원도는 정치망 그물을 사용한다. 그물의 길이는 300m에 무게 역시 1t이 넘어 크레인으로 그물을 들어 올린다. 힘겹게 끌어올린 그물 안에는 방어가 가득히 실려 나온다.
경상남도 통영 소재의 방어 양식장은 약 1만 제곱미터의 규모를 자랑한다. 양식장에서는 방어 약 5천마리가 출하를 앞두고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한 여름철에 잡아 온 자연산 방어는 어느새 10kg 이상의 대방어가 됐다.
18t가량의 어마어마한 사료를 3일 만에 먹어 치울 정도로 먹성이 좋다. 그 무게와 힘이 대단해 성인 남성들도 다루기 힘들 정도라여서 작업자들에게 체력인 필수다. 비싼 값을 자랑하는 만큼 신경을 많이 쏟아야 한다.
포항의 한 제철 맞은 방어가 가득한 곳이 있다. 도·소매상들에게 보내기 전 자연산 방어를 잠시 보관하는 곳이다. 횟감으로 쓰이는 대방어는 꼭 산 채로 보내야 하고, 상처가 나면 안 되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이 된다.
경력 20년의 수산시장 근무자 김남훈(50) 씨는 “지금 한창 맛이 좋은 방어다. 크면 클수록 맛은 훨씬 더 좋아지니까 10kg 이상 크기가 방어가 제일 좋은 횟감”이라고 자신했다. 또 “(10kg면) 성인 15명에서 16명 정도 드실 수 있는 양이 된다”며 “제일 맛있는 가마살(목살), 그 다음에 배꼽살, 그 다음에 등살, 뱃살, 꼬릿살 크게는 이렇게 다섯 가지로 나눈다”고 설명했다.
경력 2년의 남지우(27) 씨는 “가마살이 제일 중요한 부위다. 몇 점 안 나오는 제일 고급 부위다. 제일 살이 조금 나오고 기름지고 대방어니까 나오는 거다. 소방어, 중방어는 잘 안 나온다. 크기가 작아서”라고 강조했다.
E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극한직업’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