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부실급식 의혹이 제기된 충청북도 청주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월 2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청주 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에 대해 다뤘다.
2018년 충북지사 표창까지 받았던 이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아주 적은 양의 음식을 제공,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배식하는 등 부실 급식 논란에 휩싸였다.
어린이집에서 학부모들에게 보낸 식단과 실제 아이들이 배식 받았던 음식은 전혀 달랐다. 어린이집 측은 간식으로 호박죽을 제공한다고 공지했으나 실제로는 아주 적은 양의 흰죽을 먹였다.
간식으로 고구마 하나를 20명의 아이들에게 나눠 먹이기도 했고, 아이들과 선생님까지 총 24명이 먹는 급식에 닭 한 마리를 식재료로 구입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또한 학부모들이 보낸 떡은 4개월동안 얼렸다가 간식으로 제공했다. 냉장고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빵과 무른 채소, 말라 비틀어진 키위 등이 나왔다. 심지어 원장은 아이들은 먹지도 않은 김장을 하게 한 후 가져가는 등 틈틈이 식재료를 챙기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나타난 원장은 "어쨌든 제가 책임자이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모든 것에 대해 제가 책임질 것"이라며 "죄송하다. 제 본심은 그게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본심이 뭐냐"고 물었고 원장은 "저는 정말 아이들을 사랑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학부모에게 제공한) 급식 사진이 실제 평균적으로 제공된 게 맞나"는 질문에 "수사기관에서 말씀 드리겠다"고 얼버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