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 등이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경찰이 윗선 개입 여부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뿐 아니라 '아이돌학교'오 관련해서도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아이돌학교'와 관련해서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및 관련자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측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리즈 뿐 아니라 '아이돌 학교' 의혹과 관련해서도, 고위층의 관계 및 연루 여부를 수사 중이다.
지난 2017년 방송된 엠넷 '아이돌 학교'는 걸그룹으로 데뷔하고 싶은 이들이 참여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학교'에는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 이해인이 참여해 주목 받았다.
실제로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상위권 순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형성된 기존 팬덤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데뷔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던 이해인은 끝내 데뷔 그룹 프로미스나인에 합류하지 못했다.
'아이돌 학교' 종영 이후 이해인의 탈락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논란이 시작되며 '아이돌학교'의 조작 논란도 재조명됐다.
MBC '피디수첩(PD수첩)'의 경우 '아이돌 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해인은 방송을 통해 '아이돌 학교' 방송 당시 겪었던 부당한 일들을 폭로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현재 경찰 등은 투표 조작에 CJ ENM 등의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신 씨는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 책임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경찰은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을 탄생 시킨 '프로듀스' 전체 시리즈에 대해 제작진의 투표 결과 조작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향응 제공(접대)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14일 '프로듀스' 시리즈의 안준영 PD를 비롯한 8명을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및 배임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들 중 연예기획사 관계자 2명은 불기소 의견 송치됐다.
검찰은 지난 3일 이들을 기소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첫 공판준비 기일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를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