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 아빠 댓글에 직접 병원 찾아간 개그맨 이진호, "뇌종양 앓는 아들 생일 축하해주세요" 훈훈

(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아들이 악성뇌종양인 수모세포종을 앓고 있다. 곧 아이 생일인데 이진호씨가 직접 찾아와 큰 생일 선물을 해줄수 있겠습니까"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일 코미디언 이진호에 대한 글이 게재됐다.

사연은 이진호가 나오는 한 유튜브 영상에 11살 아들을 둔 한 사연자의 댓글이 달린 것부터 시작된다.

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11살인데 불구하고 악성뇌종양인 수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OOO의 아빠다. 10월 30일 판정을 받고 31일 수술 후 아직 1년 넘게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남아있는 아이다"라며 "그런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이 이진호씨고 매주 '코미디빅리그'를 챙겨본다. 지금 현재 살아 있는 것, 저희와 대화하는 것 등 그동안 사소했던 것들이 큰 행복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 아이가 12월 3일이 생일이다. 비록 생일에도 병원에 있겠지만 무리한 부탁이겠지만 이진호씨가 직접 아이와 만나 큰 생일 선물을 해줄 수 있겠느냐"고 먼저 부탁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들이 힘들텐데 잘 이겨주고 있다. 항암치료 들어가기 전 너무나도 큰 힘 돼 주시길 조심스레 바라본다. 부탁드린다"며 재차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해당 댓글을 본 이진호는 직접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찾아 작성자 아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작성자의 아들과 만나 해맑은 모습으로 사진도 함께 찍었다. 해당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확산됐고, 이진호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이후 아이의 아버지는 "타인을 웃음 짓게 만드시는 훌륭한 직업을 가지신,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을 가지신 진호 씨. 오늘 아들에게 너무나도 훌륭한 하루를 선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진호 씨가 내어주신 잠깐의 시간이, 타인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선물한 것"이라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해당 사연이 일파만파로 알려지자 이진호의 소속사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고, 본인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 맞다. 하지만 본인이 이같은 사실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아 했고 현재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건 이진호의 지인인데 이진호가 나중에 이를 알고 사진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며 “사연이 많이 알려져 굉장히 민망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면 오히려 사연의 당사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 알리고 싶지 않아 했는데 의도치 않게 이슈가 됐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한편 개그맨 이진호는 '다함께 차차차', '돈키호테', '플레이어', '코디미빅리그'에 출연하며 다양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