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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나의 이름에게’ 김도건, “공찬과 빨리 친해져…연기하는 모습 보고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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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김도건이 ‘나의 이름에게’ 종영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배우 김도건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훈훈한 외모와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김도건은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김도건은 최근 종영한 웹드라마 ‘나의 이름에게’를 통해 다정다감하고 장난기 가득한 건축과 선배인 최한결 역을 맡았다. ‘나의 이름에게’ 출연진 모두 비슷한 연령대였기 때문에 촬영함에 있어 서로간의 호흡이 좋아 보였다.  

김도건 / 톱스타뉴스
김도건 / 톱스타뉴스

김도건은 “상대 배역들과 케미가 좋았다. 쉬는 시간에도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종영 후에도 단톡방은 아직 유지 중이다. 사적인 이야기를 떠나 연기적인 부분도 고민을 털어 놓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친해진 공찬과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김도건은 “첫 리딩 때 만났는데 그 친구와 동갑인지도 몰랐다. 아이돌 생활을 아무래도 오래하지 않았나.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며 “첫 소개할 때 같은 동갑인 것을 알았다. 그렇다고 먼저 친해지자고 서로 말을 놓기도 좀 그렇더라. 이후 밥을 먹고 술 한잔 하면서 빨리 친해졌다. 누가 먼저 ‘오늘부터 반말하자’라는 이야기를 안 했는데 자연스럽게 반말을 했다. 서로 코드가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찬이 연기할 때 이성적이라서 어떤 변수가 와도 흔들리지 않더라. 공부가 많이 됐다. 그 친구의 오랜 경험인지 그런 부분에서 이 친구를 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흔들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배운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촬영장 분위기도 남달랐다고. 그는 “연령대가 비슷하니까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다른 친구들이 촬영할 때 장난도 치고 화기애애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분위기메이커는 동생들이었다”는 그는 “동생들은 연장자인 공찬과 나를 분위기메이커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동생들의 텐션이 더 밝다. 저희가 따라갈 수 없는 수준. 우리가 장난을 치면 동생들은 장난을 두세 개씩 친다”고 말했다.

김도건이 맡은 최한결은 우리 현실에 없을 법한 듬직하고 훈훈한 선배로 등장했다. 이에 김도건 역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최한결 캐릭터가 돈도 많고 훈훈한 캐릭터여서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옆집 오빠, 친한 형 같은 분위기로 연기하려 했다. 최대한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동네 사람들처럼 캐릭터를 분석했다. 그 친구가 가진 재력에 비해 (한켠에는) 외로움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심적인 공부도 했다”고 전했다.

김도건 / 톱스타뉴스
김도건 / 톱스타뉴스

그가 느꼈던 최한결의 외로운 면은 어떤 부분이었을까. 김도건은 “최한결이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아무 조건없이 집과 밥을 제공한다. 이에 의문을 가졌는데 ‘이 친구가 사랑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가족간의 사랑이 결여돼 있는 것처럼”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그렇다면 인간 김도건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한결이랑 비슷하다”고 인정한 그는 “제 사람에게는 최대한 다정하려고 한다. 물론 낯선 사람에게 벽을 두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웃어 넘겼다. 

‘나의 이름에게’는 ‘네임버스’라는 특이한 소재를 가진 드라마다. ‘네임버스’란 운명의 상대 이름이 몸에 새겨지는 ‘네임(Name)’과 그렇지 않은 ‘노네임(NoName)’으로 나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판타지 설정이다. 김도건은 “네임버스를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알았다. 사전에 조사하니까 깊은 세계관이더라. 굉장히 깊어서 현실성 있는 로맨스로 다가가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들었던 코멘트도 전했다. “한결이 캐릭터가 총 세 번이 바뀌었다”고 입을 뗀 그는 “감독님도 다양한 모습을 보고싶어 하셨다. 감독님이 욕심이 있어서 제 캐릭터가 제일 많이 바뀌었다. 맨 처음에는 능글맞고 굉장히 하이텐션을 가진 친구였다가, 두 번째는 굉장히 진지했고, 세 번째에서는 딱 그 중간을 맡은 한결이가 등장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도건 / 톱스타뉴스
김도건 / 톱스타뉴스

어느 한결이가 가장 좋았냐고 묻자 “아무래도 마지막에 보여드렸던 한결이(가 제일 좋다). 최대한 저와도 가깝고, 보시는 분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간 것 같다. 고백 장면에서 맨 처음에 연기했던 한결이가 나오면 지금처럼의 큰 감동이 없지 않았을까”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네임버스’가 현실로 일어나면 어떨 것 같냐고 하자 “운명의 상대가 정해져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이어 “나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데 만약 운명의 상대가 다른 사람이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지 않나. 슬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설명했듯이 김도건이 맡은 최한결은 극중 건축과 선배이다.  때문에 ‘나의 이름에게’는 대학 캠퍼스 배경으로 촬영됐다. 실제 대학 생활은 어땠을까. 그는 “대학을 갔을 때 연기라는 것을 처음 배웠다. 그때 아무것도 몰라서 연습실에만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기들, 선배들과 어울리면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지는 못했다. 그 시절은 그때밖에 없는데 ‘조금 쉬면서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이 다시 오지 않을 걸 아니까 후회된다”며 “그럼에도 그런 시절이 있으니까 지금의 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도건은 이번 작품의 종영에 대해 아쉬워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결이의 외로운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는데 6부작이라는 회차도 그렇고 호흡이 짧다 보니까 많은 걸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만족한 연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고백하고 거절을 당했을 때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더라. 또, 한결이가 욕심을 내서 지우에게 고백을 하니까 (시청자들에게) 많은 욕을 먹었다. 욕을 해주신 것부터가 공감을 해서 욕을 해준 게 아니겠나. 제 스스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 외 모든 다른 것들”이라며 호흡이 짧아 얼마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아쉬워했다.

-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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