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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한달에 한번만 먹으면 되는 피임약 개발…위 벽에 붙어서 서서히 내용물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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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진이 한 달에 한 번만 먹으면 되는 경구 피임약을 개발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신약은 매일 먹어야 하는 경구 피임약에 비해 월등히 간단하고 효력이 좋아서 여성들의 건강, 특히 개발도상국가의 여성들에게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날 발간된 국제 학술전문지 ' 중개의학'(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MIT연구진이 개발한 신약은 젤라틴 코팅을 한 캡슐 안에 3주일분에 해당되는 피임제를 넣도록 설계되었다.  이 캡슐은 일단 인체 내의 위에 도착하면 별 모양의 전달 장치에 달린 6개의 작은 팔을 접은 채 부착되고, 이 팔이 위벽에 착상한 이후 서서히 펴지면서 내부에 탑재된 약성분을 방출하게 된다고 연구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최근 개발한 한 달에 한 번 먹는 경구 피임약.  오른쪽의 젤라틴 캡슐이 위 안에서 왼쪽 모양을 펴지면 부착되어 피임약 성분을 순차로 방출하도록 설계되어있다. AP/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최근 개발한 한 달에 한 번 먹는 경구 피임약.  오른쪽의 젤라틴 캡슐이 위 안에서 왼쪽 모양을 펴지면 부착되어 피임약 성분을 순차로 방출하도록 설계되어있다. AP/뉴시스

이 전달체는 위 내부의 강력한 위산에 잘 견딜 수 있도록 폴리우레탄 성분의 합성체로 만들어져 있다. 연구진은 피임약 성분인 레보노르게스트렐을 여섯 개의 팔에 삽입한 뒤 피임제와 혼합된 내용물을 언제 방출할지를 미세하게 조정해 놓는다.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로는 이런 방식의 약물 방출이 혈류속에 이뤄지면 매일 먹는 피임약으로 유지되는 약물 농도와 거의 비슷하며 4주 동안 약효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인체 사용을 위해서는 3~4주 동안 약효를 낸 뒤에 이 장치가 자연히 소멸하도록 해야 한다.  연구진은 이 장치의 팔들이 떨어져 나갈 수 있도록 몇 가지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MIT의 기술공학과 조바니 트라베르소 부교수는 이 피임약의 인체 실험 결과는 3~5년 이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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