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솔비와 인터뷰를 가졌다.
4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선거법 통과시켜야(심상정)’, ‘[뉴스닥] 하: 나경원, 고래고기’, ‘7명 목숨 끊은 부산경마공원(조성애)’, ‘후배들, 이제 아프지 않길(솔비)’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10년 전과 지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변화될 수 없었다는 게 참 비통합니다. 더 이상 사랑하는 선배, 후배,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故 구하라의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가수 솔비가 SNS에 남긴 글이다.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는 “악플에 아팠던 후배들, 이제 아프지 않길…”이라는 주제로 가수 겸 화가 솔비를 연결했다.
솔비는 “예전에는 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얘기하기가 어렵고 또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좀 제 마음도 단단해진 것 같고 그리고 어딘가 또 고통을 받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서 지금이라도 이야기를 해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다”고 SNS 글을 게시한 취지를 밝혔다.
솔비는 또 “어렸을 때는 사실 저는 제 나이에 맞게 어쩌면 좀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좀 솔직하게 표현했었는데, 그런 것들이 좀 무분별하게 악플러의 대상이 돼서 공격을 당했었다. 그래서 특히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어떤 인신공격성의 그런 말들도 되게 많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꺼냈다.
예전부터 있어 온 자신에 대한 악플에 대해 “공격적으로 되게 많았고 그리고 또 제가 활동할 당시에 14년 전에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그런 악플 문화에 대해서도 연예인이 감내해야 하고 당연히 또 그런 직업 특성상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도 이런 것들로 인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고 또 실제로 마음에 병이 와서 심리 치료를 또 시작하면서 선생님이 미술을 권해 주셨다. 그래서 또 미술을 시작하게 됐고. 이제 저는 개인의 치유를 넘어서 상처를 받은 누군가에게 공감이 좀 될 수 있게끔 그렇게 사회적 메시지를 또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악플 대책에 대해서는 “그냥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좀 전체적인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피해자에 대한 어떤 좀 배려와 보호 면에서 많이 부족한 부분이 좀 있는 것 같다, 저도 당했던 그러니까 제가 예전에 악성 루머 유포자를 고소를 하고 그 가해자들이 이제 잡혔는데, 그들의 이유가 정말 너무나 황당하게 재미삼아 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냥 이게 너무 가벼운 거다. 그들한테는 그냥 감정 쓰레기통처럼 그냥 자기의 감정들을 그냥 다. 나 이렇게 해도 되고 나 이렇게 해서 재미있으니까라고. 그냥 어느 정도의 벌금을 감수하면서도 그냥 하는 사람도 있더라”라며 “누군가가 상처를 입고 있다면 이건 작은 범죄가 아니라는 어떤 사회 전반적으로 인식이 좀 변화돼야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연예인 모두에게 칭찬을 해달라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비판과 비난을 구분해서 정확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고. 또 무조건적인 댓글 문화를 차단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저는 대중문화 예술인이라는 직업의 목적은 해학과 풍자를 통해서, 다양한 예술을 통해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예인을 사람보다는 상품으로만 치부되는 부분이 좀 많이 아쉬웠고. 대중문화 예술인의 가치를 좀 긍정적인 방향으로 더 많이 이야기해 주시면 더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다”고 똑부러지게 이야기했다.
자신의 화가 활동에 대해서는 “예술이라는 걸 통해서 또 제가 느낀 이 상처를 좀 작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2017년도에는 레드라는 작업을 했는데 그때는 여성 연예인으로서 받았던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또 작업해 봤었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 전반적인 또 관심이 더 생기고 그런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막바지에는 “많은 분들한테 그런 말씀을 좀 해 드리고 싶다. 그러니까 꿈을 이루고 난 뒤에 또 저를 돌아보니까 직업이 연예인일 뿐이지 충분히 저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1명의 사람이었고 그리고 누군가의 딸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소중한 친구이기도 하다. 스타를 꿈꾸는 많은 친구들이 이런 부분들을 꼭 느꼈으면 좋겠다. 소소한 행복을 또 나 자신을 잃어버리면서 그런 꿈의 노예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또 제 이야기가 문화 운동이 일어나는 작은 씨앗이 돼서 어떤 변화의 움직임이 꼭 있기를 정말 소망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참고로 솔비의 나이는 1984년생으로 36세다. 지난 2006년 타이푼 보컬로 데뷔해 지금에 이르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