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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민갑부’ 명품 가방부터 신발까지… 완벽한 리폼으로 젊은 트랜드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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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월 3일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남정현(52) 씨가 운영하는 명품 수선집을 찾았다. 바느질부터 도색 등 각 분야에서 공정을 세분화한 이곳은 각자 맡은 분야에 있어 달인이라고 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재봉질만 40년을 해왔던 한 달인은 손때 묻고 해져 더 이상 쓸 수 없는 지갑을 새 지갑으로 환골탈태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복원 작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도색 작업실에서는 가방 다음으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는 고가의 신발들이 있다.

해지고 낡은 신발도 원상복구가 가능하다는데 특히 탄성도 유지하면서 가죽의 질감대로 굳어도 완전히 딱딱해지지 않게 복원재로 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같은 형태의 박음질 모양도 선도 나오고 원래 새것 샀을 때 느낌이 들도록 한다.

너덜너덜해진 가방끈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은 워낙 기초가 탄탄한 달인들이라서 식은 죽 먹기다. 과거 가방 제조업 경력을 활용하는 직원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손님들의 취향까지 반영해 가방을 완성하는데 꼼꼼하고 섬세한 손길을 거쳐 재탄생하는 순간 기존 제품과 비교해도 쉽게 구별할 수 없다. 나란히 비교해도 구분이 안 될 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거기에 무게까지도 동일하니 달인들의 실력은 인정해야겠다. 

정현 씨가 열어본 박스 속 정체는 해지고 낡아 수선이 필요한 명품 가방들이다. 못 고치는 가죽 제품이 없다는 정현 씨에게 SOS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빠지지 않는 게 편지라고 한다. 어머니에게 선물한 가방을 고쳐달라는 착한 딸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간절한 추억들로 빼곡한 편지들. 정성스럽게 눌러쓴 편지지에 보낸 이의 진심이 담겨 있다. 수선하는 종류가 다양한데 옷장에 넣어둔 제습제에서 한 방울만 튀어도 가방은 엉망이 될 수 있다. 천만 원 정도 하는 가방도 이런 사유로 의뢰가 들어온다.

과거 린다 김이 들고 다녔다는 린디백(가방의 디자인)도 보인다. 한 유명인이 들어서 유명해진 이 가방도 엉망이 돼 복원이 필수로 보인다. 찢어진 가방은 대부분 사고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찢어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찢어진 명품백이 특히 많은데 정현 씨는 “여성분은 안 찢고, 보통 배우자나 다른 누군가가 찢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제품들 의외로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과거 강남의 한 명품 수선집에서 일을 배운 정현 씨는 당시 명품 복원이 없었던 점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망가진 명품 가방을 복원해 달라는 손님들이 꽤 많았는데도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그날 이후 정현 씨는 남들이 하는 수선이 아닌 명품 복원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블루오션을 정복하는데 뛰어든 것이다.

과거 가죽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매일 가게에 홀로 남아 소가죽, 악어가죽, 사피아노 등 자유자재로 복원하는 방법을 6년이나 연구했다. 닭발 콜라겐, 검은콩 등 천연재료를 이용한 방법부터 분장술 등 다른 업계에서 사용하는 방법까지 터득했다.

정현 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젊은 직원들을 채용해 분업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모양, 질감 등 젊은 트랜드를 따라가기 위해 감성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트랜드를 바로바로 캐치해 경쟁력을 높였다.

채널A ‘서민갑부’ 방송 캡처
채널A ‘서민갑부’ 방송 캡처

채널A ‘서민갑부’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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