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과 아이즈원(IZ*ONE)이 올해 안에 해체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이날 엠넷 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책임프로듀서)를 구속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구속 송치된 안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안씨와 김씨 뿐 아니라 함께 송치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투표 조작의 실체를 파악하면서 혐의를 입증할 인적, 물적 증거를 정리하기 위함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안씨와 김씨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안준영PD는 '프로듀스48' 시작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부터 '프로듀스X101' 방송이 종료된 올해 7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술접대를 받았고, 이 자리에는 접대부들도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보조 PD 이모씨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8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 중 연예기획사 관계자 2명에는 불기소 의견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5일에는 경찰은 투표조작 과정에서 결재선상에 있는 CJ ENM의 고위급 임원의 관여가 있었을 가능성을 가지고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안준영PD는 엑스원, 아이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X101'과 '프로듀스 48'의 조작 혐의를 인정했으며 뒤늦게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즌 1·2(프로듀스101)의 조작 혐의도 인정해 파장을 불렀다.
방송가에 따르면 CJ ENM은 "각 그룹 멤버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해체 쪽으로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은 활동 계약 기간 만료로 해체됐으며, 현재 새 그룹 및 솔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활동 기간이 남은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해체 여부가 화두의 중심인 가운데, 그룹으로서의 활동이 어려워지자 팬들도 해체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작 멤버를 밝혀야한다는 입장과 2차 피해를 우려해 이를 반대하는 입장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CJ ENM 측은 실제 순위와 조작 멤버를 밝혀낼 수 있는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의 원본 데이터 공개 여부에 대해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단 해체 여부 및 향후 활동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답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