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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하나고등학교, ‘MBC 스트레이트’서 취재한 이명박 측근 김승유를 향한 의혹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2.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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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2월 2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지난 2015년, 한 교사의 목소리로 시작된 자율형 사립고인 서울하나고등학교를 둘러싼 의혹을 취재했다. 하나고등학교는 해마다 서울 합격자 50~60명을 배출하는데 이명박 정부 당시 설립되면서 ‘MB 귀족학교’로 불리기도 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명박이 서울시장 시절 만들었던 은평 뉴타운 핵심 부지에 자리 잡은 점도 특혜로 지적했다. 전교 1~2등을 다투는 학생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하나고는 고등학교계의 하버드로 불리며 3~4명 중 1명은 서울대를 간다고 할 정도다.

지난 2015년 서울시 교육청은 2011년에서 2013년까지 해마다 30명씩 성적이 조작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학생을 붙이고 여학생을 떨어뜨리기 위한 성적 조작도 확인됐다. 2014년 1학년 2학기 편입 시험에서는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딸이 면접관들이 수기한 성적과 컴퓨터에 입력한 성적이 다른 것이 확인되면서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고발도 됐다.

검찰은 이 모든 사안에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한 번 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추가 점수를 받았는데도 그저 괜찮다는 식으로 묵살됐다. 편입시험 의혹에 대해서도 나중에 보정해 고쳤다는 학교 측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당시 하나고 김승유 이사장은 이명박 측근으로 알려졌다. 처음부터 남학생을 먼저 뽑으라고 지시한 의혹과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핵심 고위 관계자 아들의 학원 폭력을 덮었다는 의혹 뒤에 그가 있었다. 하나고는 재단 재산을 사용해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광고를 신문에 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김승유 전 이사장의 소유로 의심되는 수첩을 발견했다. 수첩에는 입시, 학폭, 광고비와 교사 명의 등 하나고를 둘러싼 의혹들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었다. 19대 국회의원들의 예상 질문과 교직원 회의 연설문으로 보이는 장문도 보인다. 김승유 전 이사장은 제작진에게 자신의 수첩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수첩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김승유 전 이사장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종결 처리했다.

남녀 성비를 조정하라고 지시했다는 김승유 전 이사장은 이명박이 전 재산을 환원한다면서 세운 청계재단의 이사이기도 하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고대재단은 하나고에서 성적 조작 책임자로 검찰에 고발된 전직 교장을 고려 사이버대 총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하나재단의 김각영 신임 이사장은 전직 검찰총장으로, 하나고 수사 막바지에 이를 때 최고 전관이었다. 김승유 전 이사장과는 고대 선후배 사이로 알려진다. 하나고 담당자는 최종 점수가 뒤바뀐 점에 대해 계속 말 바꾸기로 일관했다. 기간제교사가 마음대로 점수 기준을 바꿨다고 했지만 기간제교사는 입학전형을 맡는 건 불가능했다. 또 검찰에 고발된 정 모 전 교감은 퇴직과 함께 입시 정보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몰래 가져갔으나 검찰은 그를 이미 무혐의 처리한 바 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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