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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하나고등학교, 이명박 핵심 측근 아들 학원 폭력 무마 의혹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2.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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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2월 2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지난 2015년, 한 교사의 목소리로 시작된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를 둘러싼 의혹을 취재했다. 하나고등학교는 해마다 서울 합격자 50~60명을 배출하는데 이명박 정부 당시 설립되면서 ‘MB 귀족학교’로 불리기도 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명박이 서울시장 시절 만들었던 은평 뉴타운 핵심 부지에 자리 잡은 점도 특혜로 지적했다. 전교 1~2등을 다투는 학생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하나고는 고등학교계의 하버드로 불리며 3~4명 중 1명은 서울대를 간다고 할 정도다.

먼저 2014년 1학년 2학기 하나고등학교 편입 시험 일반 전형의 유일한 합격자 김 모 양의 수상한 최종 점수표다. 면접관이 수기로 적은 점수와 컴퓨터 엑셀에 옮겨 적은 점수에 차이가 있었던 것. 김 모양은 전에 다니던 고등학교 내신 점수가 무난했음에도 내신 49점을 받았다. 반면 내신 성적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학생은 46점을 받았다. 내신 최저점을 받은 학생은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던 학생이었다.

김 모 양은 합격과 동시에 가족 관계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딸로 담임 교사는 이 편입생을 잘 챙겨달라는 전화를 수십 차례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한동 총리의 외손녀이자 동아일보 사장의 딸이라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했다.

하나고는 전에도 1차 서류 성적이 최하인 학생에게 1점을 따로 추가한 적이 있었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이 끝나고 3차 심사가 더 있었던 셈이다. 1점을 따로 받은 또 다른 학생도 소수점을 다투는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하나고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고위 핵심 관계자 아들의 학원 폭력을 덮었다는 의혹도 있다. 2015년 8월 26일, 서울시의회 특별행정사무조사에서 밝혀진 이 사건은 조폭 영화를 떠올릴 정도로 심각했다.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치게 하거나, 손톱을 깎아 침대 곳곳에 뿌려놓는 엽기적인 행각까지 했다.

담임 교사는 당시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관계가 회복 중이며 학생들도 외부에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지기 원하지 않는다”며 담임 종결로 사건을 처리했다. 2012년 3월 1일 자로 학교 폭력을 인지하면 학폭위를 열고 가해 학생에 대한 처분 내용은 생활기록부에 기재해야 한다. 하지만 가해 학생은 전학을 가면서 생활기록부에 폭행 사실이 기재되지 않았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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