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월 2일 ‘우리말 겨루기’의 달인 문제에서는 어떤 문제가 출제됐을까? 1단계는 맞춤법 문제다. 개울물이 <고비고비 vs 곱이곱이> 흐른다. 키가 <짤따란 vs 짧다란> 나무. 농도가 <엷다 vs 옅다> 정답은 각각 곱이곱이, 짤따란, 엷다
고비고비는 여러 굽이로 고부라지는 모양을 이르는 부사다. 짤다란은 매우 짧거나 생각보다 짧다를 이르는 짤따랗다를 뜻한다. 엷다는 빛깔이 진하지 아니하다를 이르는 형용사다. 또는 두께가 적다 또는 밀도가 빽빽하지 아니하다를 뜻한다. 이날 방송에는 띄어쓰기 문제를 통해 ‘보통 일’이 한 단어가 아닌 것으로 나왔다.
그 외에 눈길이 가는 문제로는 다음과 같다. 어렵사리 겨우를 이르는 부사는 근근이.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함 또는 그런 힘을 이르는 말은 울력. 참고로 협력은 힘을 합하여 서로 도움을 이른다. 어떤 일이 생기려는 기운이 싹트다를 이르는 말은 태동.
전에 비하여서 한층 더를 이르는 부사는 한결. 한겨울을 대표하여 이르는 말은 동지섣달. 참고로 눈 내리는 깊은 겨울의 심한 추위를 이르는 말은 엄동설한. 겨울이 되어 잎이 시들어 떨어져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무를 이르는 말은 겨울나무.
‘또순지 지인이의 잠깐만요’ 코너에서는 중 틀린 말을 찾아 옳은 말로 고쳐 써야 한다. 딴전, 진탕, 격앙, 안밖 중 틀린 말은 무엇일까? 정답은 ‘안밖’으로 옳은 말은 ‘안팎’이다. 내기나 시합, 싸움 따위에서 재주나 힘을 겨루어 우위를 차지하다를 이르는 말은 이기다.
마음속으로 하는 궁리나 계획을 이르는 말은 심산. 한가한 가운데도 바쁨을 이르는 말은 한중망. 참고로 바쁜 가운데 잠깐 얻어 낸 틈을 이르는 말은 망중한. 아주 새로워지거나 새롭게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개부심.
KBS1 ‘우리말 겨루기’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