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가수 씨엘(CL)이 YG를 떠나 홀로서기를 한 심경을 전했다.
2일 씨엘(CL)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걸어 보기도 전에 달리기 시작해 걷는 법도 쉬어가는 방법도 모른 채 13년 동안 많은 걸 이루고, 많은 걸 느끼고, 또 많은 걸 배우기도 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저 자신을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는 씨엘로 살아올 수 있어 행복했고, 또 여러분이 나눠주신 사랑이 저 자신을 다시 채워주었습니다”라며 “13살 채린이처럼, 우리 할머니가 항상 해주시는 말처럼, 씩씩하고 당당하게, 누군가 선택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다시 씨엘로 돌아가 하나씩 스스로 해나갈 거에요”라고 전했다.
이어 씨엘은 “제가 경험한 시간과 추억, 그리고 감정을 함께 나눌 생각에 오랜만에 신이 나고 설렙니다. 이 세상 모든 씨엘을 위해. 사랑의 이름으로”라고 덧붙였다.
1991년생으로 만 28세인 씨엘(본명 이채린)은 2009년 5월 17일 투애니원(2NE1)으로 데뷔했다.
‘Fire’,‘Can't Nobody’, ‘I Don't Care’ 등 다수 히트곡을 발표하며 KPOP 대표 걸그룹으로 인정받은 2NE1은 2014년 박봄의 마약류 밀수 사건을 시작으로 국내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이후 2015년 공민지가 팀을 탈퇴했고, 2016년 11월 공식적으로 팀이 해체됐다.
씨엘은 2013년 첫 솔로앨범 ‘나쁜 기집애’를 발매, 2015년에는 싱글 ‘Hello Bitches’를 발표하며 솔로로서도 큰 성과를 냈다.
2016년 8월에는 미국 데뷔 싱글인 ‘Lifted’를 발매해 빌보드 차트 핫 100에 94위로 차트인하며 한국 여성 솔로 가수로는 최초의 차트인 기록을 세웠다.
한편, 씨엘은 지난달 25일 오후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YG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후 첫 신곡 발표였으나 전날 갑작스럽게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다는 침통한 비보가 전해지면서 깊은 애도의 뜻과 함께 신곡 공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씨엘이 음원을 공개하려던 25일은 투애니원이 해체 3주년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하다.
씨엘은 독립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YG와 결별 후 새 소속사는 어일지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들고 나올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