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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황운하, “김기현, 수사 대상도 아니고 소환조차 없었다” 검찰의 수사 방해 주장 (김어준 뉴스공장)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2.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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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지난 6·13 지방선거 직전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을 수사하도록 민정수석실이 하명을 내렸다는 검찰발 보도에 대해 오히려 검찰이 경찰의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의혹의 수사책임자였던 황운하 청장은 12월 2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애초부터 불기소를 결론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황운하 청장은 “당시 울산 경찰 수사팀에 알아봤더니 검찰이 수사 지휘를 무리하게 했다더라. 경찰이 추가로 밝히려고 하면 압수수색을 기각하고, 수사를 방해했다. 별다른 근거 없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변호인의 의견은 반영하면서 경찰의 명백한 증거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의 고래고기 사건으로 망신을 당한 검찰이 자유한국당의 고발을 계기로 자신을 흔들려는 의도로 추정했다.

고래고기 사건은 경찰이 압수했던 불법 고래고기를 검찰이 업자들에게 돌려준 의혹으로 지난해 MBC PD수첩에서 집중 취재한 바 있다. 돌려주는 와중에 검찰의 모종의 불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발이 된 사건이었고, 담당 검사는 경찰이 소환하려고 하자 응하지 않고 해외 연수를 가버렸다. 황운하 청장은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고,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강경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운하 청장은 “울산 검찰이 당시 경찰에게 망신을 당하니 보복을 하겠다는 분석이 있다. 연장선일 수 있는데 울산 경찰의 수사를 총괄 지휘한 저를 자유한국당 측에서 고발한 계기로 경찰의 무리한 수사, 기획 수사, 표적 수사 프레임을 만들면 저를 공격하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황운하 청장에 대해 특검을 주장했고, 황운하 청장도 의혹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자유한국당 주장에 동의한 바 있다.

황운하 청장은 “경찰이 지난번에 수사했던 그 사건은 김기현 전 시장과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토착 비리 성격의 수사였다. 그런데 그 수사가 사실은 제대로 밝혀지지 못했다. 그런데도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무슨 편파 수사니 이런 주장을 하고 있으니까 차제에 특검을 통해서 이 경찰이 편파 수사를 했는지 아니면 검찰의 수사 방해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가 검찰 공화국이기 때문에 검찰의 권력 남용, 검찰 부패, 검찰의 인권침해가 발생한다. 검찰의 권력 집중 때문에 검찰 공화국이 발생하고 인권 침해, 권력 남용, 부패가 발생한다고 수없이 떠들었다. 검찰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불순한 개입이 없더라도 견해 차이일 수 있다”며 “그 불기소 처분이 마치 경찰이 부실 수사 했다거나, 편파 수사를 했다거나 그런 정치 공세의 근거로 삼는 것은 저는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당시 이 무혐의 처분을 놓고 압수수색 날짜를 하필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 공천 발표일에 맞춘 것이라며 기획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운하 청장은 압수수색 날짜는 경찰이 맞출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주장이 얼마나 황당한가? 검사가 영장을 청구한 걸 법원이 발부하는 것인데, 며칠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제 청구될지 그 날짜에 대해서도 경찰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그따위 정치 일정에 경찰이 무슨 관심 있는가? 정말 한심한 주장이다. 따지고 싶으면 검찰과 법원에 가서 따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황운하 청장은 당시 검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검찰이 유죄의 예단이 아닌 무죄의 예단을 미리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사건은 경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든 검찰은 무혐의로 결론짓고 경찰 수사와 저에게 타격을 가하려는 소재로 활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청장은 당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김기현 전 시장을 수사 대상에 삼은 사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마치 김기현 전 시장이 수사 대상이 되는 바람에 낙선이 됐다는 식의 대다수 언론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황운하 청장은 또 김기현 전 시장이 형과 동생처럼 고발됐지만 정치적 의도를 피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하고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찰은 선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발된 것만으로 피의자 입건은 부적절하다고 봤다. 언론에 알려지면 오해만 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했다. 김기현 전 시장 주변 인물들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 중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김기현 전 시장이 몸통이었다. 그런데도 경찰은 김기현 전 시장이 낙선 전후에도 수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자유한국당은 당시 경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김기현 전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황운하 청장은 “상대 후보가 어느 정도 따라잡는 추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 또 하나는 울산 지역에서 김기현 전 시장만 낙선한 게 아니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모두 낙선했다.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부산, 울산, 경남 지역도 이전과 다르게 낙선한 경우가 많았다”며 당시 6·13 지방선거 분위기를 설명했다

일부 자칭 보수 언론에서는 황운하 청장이 당시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울산 경찰관과 장어집에서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황운하 청장은 “SNS를 통해서도 밝혔지만 명백한 허위다. 장어집에서 만난 사실도 없고, 송철호 당시 후보는 개인적으로 두 번 만난 사실이 있지만 그 경위는 이미 오래전부터 밝혀 왔다”며 관련 보도를 한 언론에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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