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정미경 기자)
1일 방영된 SBS 시사교양 ‘라이프 오브 사만다(Life of Samantha)’에서는 하이에나의 공격에 갑작스레 죽음을 당한 니니의 새끼 이야기가 가장 먼저 공개되었다. 처음에는 사자의 공격인줄 알았지만, 현지인의 정확한 제보를 통해 확인 한 영상에서는 니니의 새끼 치타를 공격한 하이에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미 숱하게 봐왔던 장면임에도 마사이족 현지 가이드인 칸타이 역시 쉽게 마음을 진정하지 못했다. 그는 “이 차로 하이에나를 죽이고 싶네요. 왜 죄 없는 치타를”이라고 이야기 하며 슬퍼했다. 제작진 역시 슬픈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니니의 새끼인 니나의 총총 거리는 걸음을 회상하며 제작진 중의 한 명을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슬픔을 추스린 제작진들은 곧바로 니니를 찾으러 이동했다. 마사이족 현지 가이드는 니니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지만, 살아있기를 바라며 탐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가지 못해, 평소 니나와 자주 쉬던 초원 한 가운데에서 니나를 발견했다. 그녀는 마치 사만다가 라라를 잃어버렸을 때처럼 정신없이 콜링 소리를 내며 애타게 니나를 찾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콜링 사운드는 더 이상 없었다. 새끼의 죽음을 알지 못하는 니니는 앞으로 한 달 동안 계속 니나를 찾으며 콜링을 할 것이라고 한다. 2019년 3월 21일, 촬영 53일째 날. 그렇게 새끼 니나를 잃은 니니의 모습이 제작진의 필름 속에 담겼다.
어어서 작년(2018년) 겨울 SBS 사옥 앞에서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 야외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프리카 본연의 색을 잘 살리기 위해 반복해서 카메라 테스트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RC카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최대한 가까이서 그들을 찍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이어서 가장 빠르다는 치타의 사냥씬을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 헬리캠까지 띄우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의 노력을 알았을까, 가까이 다가간 차 한 대에 사만다의 새끼 치타는 경계심을 낮추고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에 장난을 치는 것은 물론, 그 주변을 놀이터로 삼았다. 오히려 너무 가까워져서 촬영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심지어 차 그늘에 자리까지 편 사만다 가족의 모습에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촬영팀의 차량 가까이 와 긴장하게 만든 것은 치타 뿐만이 아니라 사자와 버팔로도 포함이었다.
배우 김남길이 내레이션을 담당한 SBS 창사특집 시사교양 ‘라이프 오브 사만다(Life of Samantha)’는 2019 창사특집으로 기획된 4부작이며, 제작진으로는 기획에 박상욱, 연출에 주시평, 조상연, 박소정이 함께했다. 작가로는 이상미, 설예랑이 펜을 들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사교양 ‘라이프 오브 사만다’의 기획의도는 “적자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야생의 땅,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그곳에서 새끼 치타를 키우며 사는 싱글맘 치타 '사만다'는 자신과 새끼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고군분투 한다. 사자와 하이에나 등 새끼들의 목숨을 노리는 위협 속에서 혼자서 새끼 3마리를 키워야 하는 가장 불리한 생존 조건이지만 사만다는 결코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본 프로그램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비정한 야생의 땅 사바나에서 하루하루 목숨을 건 삶을 끈질기게 버티며 살아가는 ‘사만다’를 통해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힘들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약자들에게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이다.
치타를 주인공으로 한, 대한민국 첫 시네마틱 자연다큐 ‘라이프 오브 사만다’는 ‘본격 리얼 고품격 힐링 다큐’이다. 드라마 ‘배가본드’의 후속작으로 ‘스토브리그’가 방영하기 전, 4부작 다큐로 진행된다. 오늘(1일) 방영되는 ‘라이프 오브 사만다’의 마지막화인 4부는 자연다큐의 꽃인 메이킹을 담고 있다. 11월 24일 (일) 밤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11월 29일 (금) 밤 10시, 11월 30일 (토) 밤 10시, 12월 1일 (일) 밤 11시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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