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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멘터리 3일’ 오대산 월정사, 힐링 위해 전국 관광객들 찾는다… 인증샷 남기기 바쁜 템플스테이 참가자까지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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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1월 29일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오대산 월정사의 72시간을 방송했다. 월정사에는 1년에만 약 110만 명이 찾아온다. 오대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마음의 휴식을 찾기 위해서다. 제작자는 절의 부엌인 공양간을 찾았다. 사철에서는 육식과 매운맛을 멀리한다. 자극적이라서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매 끼니를 제한된 재료로 식사를 내놓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10년 이상 공양간에서 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오히려 편하다고 말한다. 기름, 간장, 후추, 소금, 깨소금, 참기름만 있어도 반찬이 된다는 것이다.

묵묵히 일손을 돕는 한 스님은 상행자로 묵언을 하고 있었다. 행자는 스님이 되고자 수행이 필요한데 음식을 대하는 자세부터 다르다. 몸보다 정신을 채우는 것이 바로 공양으로 오대산 월정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공양을 제공한다.

마음이 공허해지고, 일상에 지쳐 휴식이 필요할 때 산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절이 주는 편안함과 청량함이 종교를 떠나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딸이 강원도 여행을 보내줬다는 한 부부는 월정사에서 고즈넉함을 선물 받았다. 월정사는 643년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다섯 봉우리가 모여 있는 오대산에 자리했다.

오대산 월정사는 만물을 깨우는 목탁 소리로 하루가 시작된다. 매일 새벽 3시 50분에 하는 타종에도 깊은 의미가 있다. 새벽에는 28번, 저녁에는 33번을 치고 있는데 28천인 천상계에 이 종소리가 울려 퍼지라는 의미에서 28번을 치고, 33번은 도리천을 의미한다.

새벽 4시 30분이 갓 넘으면 공양간의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 공양 시간인 6시를 마치기 위해 각자 맡은 소임을 다하고 있다. 한 이행자는 새벽 2시 45분에 일어나 법륜전에 참배를 한다. 이후 적광전에 참배를 하고 도량석을 시작한다. 식재료는 자극적이지 않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채워진다. 

월정사의 아침은 맑고 청아하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오대산의 풍광도 고즈넉해 보인다. 주지스님은 참선을 하다가 잠시 방선을 하여 한가로이 뜰을 걷는 포행을 한다. 전나무 숲길을 걸으면 머릿속에 꽉 찬 생각을 내려놓으면서 가벼워진다.

산사의 아침은 빗질 소리도 청량하게 들릴 정도다. 시시각각 바뀌는 풍경도 인증샷을 남길 정도로 훌륭하다. 아침, 점심, 저녁, 새벽마다 구름과 하늘이 표현하는 게 매번 다르니 인증샷을 남길 수밖에 없다. 

월정사는 최고의 미술관이기도 하다. 월정사 탱화가 특히 유명해 서울에서 직접 오는 관광객들도 있다. 일반적인 석탑과 다른 팔각구층석탑은 우리나라 북쪽 지방에서 주로 유행하던 다각 다층석탑으로 고려 초기를 대표한다. 석탑을 향해 오른쪽 무릎을 꿇고 왼쪽 다리를 세워 마치 탑에 공양을 하는 자세인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의 미소도 일품이다.

월정사를 찾은 사람들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템플스테이 참가자도 있다. 그들은 걱정이나 나쁜 감정을 버리기 위해 오대산 월정사를 찾는다. 개인이 원하는 삶보다 조직이나 사회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 현실 속에 그 상처를 치유하고자 찾는 것이다.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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