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공식입장] 대한가수협회 측, 구하라-설리 사건 입장문 발표 "베르테르 효과 우려" (전문)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9.11.29 15:45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서 기자] 대한가수협회가 연이은 가요계 비보에 재발방지 마련을 촉구했다. 

29일 대한가수협회는 설리와 구하라의 비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베르테르 효과의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협회의 생각”이라며 “안으로는 회원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밖으로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포털사이트, 언론사, 정부 당국자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중음악 한 세기의 역사 위에 세계를 제패한 BTS의 신화가 세워지기까지 우리 가수들은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운명 공동체였다”며 악플러와 포털사이트 네이버, 언론사, 대한민국 문화정책 입안자들을 비판했다. 

구하라 인스타그램
구하라 인스타그램

이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 중단, 사실 기반 기사 생산 장려, 악플 유도 기사 처벌 법안, 대중가수를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대한가수협회는 “우리는 스스로의 자구책을 강구함과 동시에 대중음악계의 안녕을 저해하는 악의 무리를 끝까지 추적하여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행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4일 카라 출신 구하라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그가 손으로 쓴 신변비관 메모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14일 가수 설리(최진리)가 성남시 수정구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 유서는 아니지만 그의 심경이 담긴 자필 메모가 발견되기도 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연이은 가요계 비보에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래는 대한가수협회 입장 전문.

고 설리양을 떠나보내며 흘린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고 구하라양과 작별을 고해야만 하는 뼈아픈 현실 앞에 우리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전 회원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대중음악 한 세기의 역사 위에 세계를 제패한 BTS의 신화가 세워지기까지 우리 가수들은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운명 공동체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익명성 뒤에 숨어 가수들을 향해 혐오와 저주의 막말을 퍼 붓는 광기어린 대중과, 
트래픽에 목숨을 걸고 가수에 대한 사회적 타살을 방조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부 도덕한 경영, 
정의로운 펜 대신 악플을 유도하는 기사로 빵을 구걸하며 스스로 황색 언론임을 자인하는 이 땅의 일부 신문, 방송사들, 
비극적 사태가 거듭되고 있음에도 그럴 때마다 몇 줄 대책으로 국민의 입과 귀를 막는 대한민국의 문화정책 입안자들로 인해 가수들은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야만 하는 절박한 지경으로 내 몰렸다.  

한류의 뿌리인 문화적 토양의 피폐화가 가속화되고 애써 쌓아 올린 K-POP의 지속가능성 마저 위협받는 이 즈음, 우리는 베르테르 효과에 의한 참사를 방지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작금의 사태에 책임이 있는 각 당사자에게 다음 사항을 즉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  다  음  -

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를 즉시 중단하라. 

⼀. 국회는 사실에 기반한 기사 생산을 장려하고 악플을 유도하는 선정, 폭력적 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라.

⼀.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적 자산인 대중가수를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라.

끝으로, 우리는 스스로의 자구책을 강구함과 동시에 대중음악계의 안녕을 저해하는  악의 무리를 끝까지 추적하여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행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


추천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