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故 설리가 '진리상점'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제작진들이 대신 전달했다.
지난 28일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가 출연한 웹 예능 '진리상점' 제작사가 고인의 이름으로 연말까지 5억원 상당의 여성 위생용품을 소외이웃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진리상점' 제작사 SM C&C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시즌2 오픈을 앞두고 설리의 참여로 기획 중이던 여성 위생용품 전문브랜드 '청담소녀'의 자체 제작 생리대 제품 전량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담소녀'의 생리대 제품은 제작을 위해 아이디어와 영감을 준 설리 이름으로 전달한다.
설리는 생전 속옷 착용과 여성용품 등 여성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공개된 웹예능 '진리상점'에서 설리는 "여성들이 월경할 때 좋은 것을 써야 한다"며 "유기농 생리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설리가 여성용품업체와 함께 만든 총 5억원 상당의 생리대 10만개는 모두 기부된다. 설리의 뜻에 따라 '진리상점' 제작진과 업체가 결심했다. 앞서 설리는 저소득층 및 청소년 여성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리대를 화장실 등에 비치하는 방법 등을 제작진과 논의했다. 생리대 사용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는 향년 나이 25세로 지난 10월 14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