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아침마당’ 왕종근·오세라비 “남존여비란 말도 없어졌는데..” vs 양소영·서민·한해원 “남녀평등? 아직 멀었다…여성이 힘든 시대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28일 방송된 ‘아침마당’은 목요이슈토크 나는몇번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82년생 김지영’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양성평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82년생 김지영’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정유미). 때론 어딘가 갇힌 듯 답답하기도 하지만 남편 ‘대현’(공유)과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항상 든든한 가족들이 ‘지영’에겐 큰 힘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는 ‘지영’. ‘대현’은 아내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지영’은 이런 ‘대현’에게 언제나 “괜찮다”라며 웃어 보이기만 한다. 오늘 방송에서는 ‘2019 한국 사회, 남녀는 평등한가?를 주제로 1번 그렇다, 2번 아니다로 출연진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왕종근은 “엄청 평등하다. 저희집에선 오히려 제가 더 아래다. 남존여비, 삼종지도 이런 말들이 아예 없어졌다. 없어진것부터가 평등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kbs에서 혁명적인 일이 있었다. 어느 방송사든 주요뉴스를 보면 남성 중년 앵커와 젊은 여성 앵커가 같이 뉴스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번 kbs에서 여성앵커가 메인앵커가 되었고 남자앵커가 조금 보조식으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저도 그걸 보면서 여성들이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취재력을 바탕으로 앵커로 앉아있는 모습이 멋지다. 그런데 남자앵커의 비중이 작아진 것 같아서 오히려 좀 그렇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 버리는 시간에 나가보면 지금은 남녀 반반이다. 예전엔 다 여성분들이 가지고 나왔었는데 이젠 바뀐 것이다. 또 그전에는 남자들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거나 들고 타도 좀 민망해 하거나 했는데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 이런것만 봐도 남자일, 여자일 점점 구분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양소영 변호사는 “사실 옛날보다는 정말 좋아진건 인정한다. 저는 여고, 여대를 나와서 남녀평등 이런걸 잘 의식하지 못했다. 또 집에서도 딸이라고 차별대우를 하지 않았는데 결혼을 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정말 상상치도 못한 일이 생겼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어지는 일이 있었다. 아이가 예뻐서 세명을 낳았는데 제가 출근준비를 할때 엄마엄마 부른다. 한번은 화장실에 숨었는데 화장실문을 열고 저를 찾더라. 아빠가 내가 해줄게라고 한마디만 했으면 상황이 정리됐을건데 아빠는 익숙지가 않아서 애들도 다시 엄마를 찾는다. 정말로 평등하다면 아빠가 해줄게라고 애들을 설득하면되는건데 자기가 못하니까 애들이 엄마한테 가면 아빠는 신나는거다. 법정에서 70대 어머니께서 폭언과 폭행, 바람에 시달리다가 3년을 집을 나가셨다. 그리고 이혼소송을 했더니 30대 여성 젊은 판사가 할머니를 세워놓고 혼을 냈다. 할아버지가 이혼을 못하겠다는데 집나가 3년있으니까 좋으시냐고. 하지만 해야되지만 내건 양보하기 싫어, 불편해 이런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여성이 메인앵커가 되는것이 뉴스가 되는 사회라면 그건 아직 평등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세라비 작가는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가족내 의사결정을 어머니들이 다 한다. 이렇게 남자들이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이젠 가모장제 시대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많은 권리를 누리고 있고 최근 정부에서도 임산부 지원을 많이 해주는 등 지원도 많이 하고있고 역대 여성 장관도 많이 배출되었다. 주민센터에 가봐도 여성 공무원들이 많다. 그정도로 여성들이 활약을 많이 하고 있고 충분히 평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민 교수는 “지금 많은 남자분들이 군대에 가는데 군대가 지금 많이 좋아졌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군대를 행복하게 가나요? 여전히 힘든 일이다. 여성의 권리가 많이 향상된 건 맞지만 여전히 여성이 힘든 시대다. 다음에 뭘로 태어날래라고 물어보면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왕종근 선생님은 지금도 다리를 벌리고 편하게 앉아계시지만 여성분들은 다리를 모으고 앉아계신다. 저는 그런 사실을 알고나서 여성들의 고통에 동참하기 위해 항상 다리를 모으고 앉고 있다”고 말했다.

82년생 프로바둑기사 한해원은 “저 같은 경우도 학창시절에 꼭 학교에 가면 속옷 안 비치게 입어라. 체육복 바지를 입어도 다리를 오무리고 앉아라 라는 말을 들었다. 그 당시에는 우리를 위해서 말씀하시는거구나 라고 좋게 생각하고 살았다. 그리고 저희집엔 딸만 있어서 평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결혼을 하고보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남편이 만 10년 만에 청소기를 처음 돌렸는데 그 장면을 마침 어머님께서 보시고는 우리아들은 40년 평생 그런거를 안하게 키웠는데, 우리 아들은 절대 그런거 시키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또 제가 만삭에 어머님댁에 가서 담소를 나누고 집에 돌아오려는데 손걸레질을 하고 가라고 하셨다. 이런 세상이 있다니 깜짝 놀랐다. 제가 30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젠 저희 어머니도 변하긴 하셨는데 아직도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눈빛은 여전히 며느리가 다 했으면 좋겠다는 눈빛이다”라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은 월~금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