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영화 ‘천문’ 최민식, “팩트를 근거한 작품…역사적인 사실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영화 ‘천문’ 배우 최민식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허진호 감독과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허진호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세종은 큰 업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장영실과 천문 사업을 남기기도 했다”며 “이러한 사업을 두 천재가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했다”며 말했다. 

이어 “백성들의 농업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했던 천문을 두 천재가 만들었다”면서 “또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던 세종과 장영실은 동지와도 같은 사이였는데, 갑자기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졌고 ‘같은 꿈을 꿨던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 거’라는 점이 영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사실 두 사람의 공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었으나 업적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 궁금했다”며 “임금의 옥체에 손을 델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두 사람의 관계가 대단했다고 느꼈고 이런 캐릭터를 마구마구 표현해보고 싶은 무언가 끓어올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안여사건에 대해 팩트를 근거로 해서 만든 이야기다”면서 “안여사건을 토대로 해서 장영실의 문헌에 기록이 안 남게 된 것을 창작한 것이지 역사적인 사실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석규는 “세종에 대한 캐릭터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엉뚱하리만치 엄청난 상상력의 소유자들이며 일상적인 모습을 보면서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가 우리 같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생사는 물론, 발명품 제작 자료에 대한 기록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의문을 남기고 사라진 이유를 실제 역사와 영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팩션 사극’으로 풀어내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가장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은 캐스팅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레전드 배우인 최민식과 한석규의 만남에 일찍이 국내 관객들의 열렬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배우 최민식이 조선 최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을 맡아 또 한 번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며, 배우 한석규가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이후 8년 만에 세종역을 맡아 다시 한번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연기력을 선보일 것이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깊이 있게 다뤄진 적 없었던 조선의 두 천재, 세종대왕과 장영실 사이의 관계를 심도 있게 그려낼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