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U-20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최희원이 손흥민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사과문을 게재했다.
최희원은 2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6일 저의 경솔한 생각과 예의에 어긋난 행동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손흥민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팬분들 그리고 기사님께 저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별다른 의미 없이 올렸던 게시물이었지만 이게 어느 한 선수를 비하하는 뜻으로 비쳐져 팬분들께서도 불쾌감으로 다가오셨을 것 같다"며 "택시 기사님의 동의 없이 동영상 촬영을 한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저의 경솔했던 생각과 언행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불쾌감을 드려 정말로 죄송하다. 그 어떤 사죄의 말보다는 행동으로 제가 지은 잘못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로서의 성실한 모습과 바르고 모범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희원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택시를 타고 있는 영상을 올리면서 "그 놈의 소농민...제발요 ㅠ"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 속 택시기사는 손흥민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최희원은 이어 "네 기사님 말이 다 맞아요 ^^"라며 비꼬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소농민'은 손흥민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선배인 손흥민을 비하한 점, 택시기사의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한 점 등을 꼬집어 그를 비판했고, 영상은 삭제됐다.
이어 사과문을 게재하긴 했지만, 별 생각없이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는 점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1999년생으로 만 20세인 최희원은 중앙대 소속 축구선수로, 2019 U리그 왕중왕전서 수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