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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PD수첩(피디수첩)’ 코리안 마약왕 한 씨, 가정주부에서 지적장애인까지 이용했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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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1월 26일 ‘PD수첩’에서는 인터폴, 국정원, 경찰의 공조 끝에 붙잡힌 마약왕 한 모 씨를 통해 마약 유통의 속수무책이 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집중 취재했다. 한 씨가 지금까지 조직원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들여온 양만 공식적으로 6kg인데 약 20만 명이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 씨 측근으로 알려진 남성은 그를 주변에서 아버지이자 회장님으로 불렀다고 증언했다. 눈에 띄는 기행과 외모는 그가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시장에서 한 씨는 꽤 유명인사였다.

제작진을 만난 한 마약상은 한 달에 15kg 정도의 마약이 한국으로 꾸준히 들어간다고 증언했다. 약 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전통적으로 국제 거래 마약 조직의 활동지는 미얀마, 태국, 라오스의 국경 지역이었다. 최근 중국과 필리핀에서 대대적인 마약 단속에 들어가자 캄보디아로 활동 영역이 옮겨졌다.

한 씨를 잡기로 한 경찰과 국정원은 정보 요원을 한 씨에게 접근시키기로 한다. 하지만 그는 주도면밀했다. 경찰과 요원들이 잠복한 호텔에 나타나지 않고 마약을 든 케이크를 배달해 당국을 놀라게 했다. 한 씨가 거주하는 것이 유력한 캄보디아의 저택에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마치 유령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남은 단서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곳에서 그를 잡을 수 있었다.

한 씨는 현장에서 검거되자 “언젠가는 잡힐 줄 알았다. 당신들이 날 찾을 줄 알았다”고 했다.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마약상으로 보이지만 그는 주부와 장애인, 심지어 학생들까지 악랄하게 마약 운반책으로 사용했다.

한 주부는 공짜 여행 한 번에 마약 밀반입 사범이 됐다. 홀로 아이 세 명을 키우는 60대 주부였던 그녀는 심부름만 해주면 수고비로 250만 원을 받기로 했다. 그녀 입장에서는 꿈같은 해외여행이었겠지만 고구마같이 생긴 보석을 착용하고부터 불안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속옷 안에 착용한 그 대가는 기나긴 수사와 재판 과정으로 인한 고통이었다.

한 씨는 수사기관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어린 학생까지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도 전과가 전혀 없는 주부들과 학생들을 이용했다는 점에 악질적이라며 분노했다.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지적장애인을 이용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공짜 여행을 즐길 줄만 알았던 그들은 우울증에 걸리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한 씨는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제작진은 법무부에 허락을 받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가정주부, 학생, 지적장애인을 이용한 점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적발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색대를 피하기 위해 사람의 몸에 착용하는 이른바 스페셜 패킹을 언급했다. 시간이 지나자 그는 자신이 진행했던 마약 사업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신으로 호칭한 사람도 있다고 과시한 그는 등에 새긴 문신을 보여줬다. 한때 마약 시장을 장악한 위세를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는 군의 비호와 정치적인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비호하지 않는 한 마약에 손댈 수 없다고 확신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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