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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겨울왕국 2’ 제작진이 전한 캐릭터와 메시지에 담긴 의미, 그리고 속편 가능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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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겨울왕국 2’ 제작진이 작품과 캐릭터, 그리고 속편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줬다.

26일 오후 톱스타뉴스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서 ‘겨울왕국 2’ 홍보차 내한한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프로듀서 피터 델 베코와 인터뷰를 가졌다.

‘겨울왕국 2’는 지난 2014년 개봉해 애니메이션 사상 첫 천만 관객을 달성하고 월드와이드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겨울왕국’의 속편이다.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 자매가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1일 국내서 개봉한 이후 북미서도 22일 개봉해 연일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제니퍼 리 감독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피터 델 베코-제니퍼 리-크리스 벅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속편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 제니퍼 리 감독은 “캐릭터를 중심에 두고서 작업을 시작했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 부분은 잠시 잊어버리고 캐릭터별로 적성검사 같은 걸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엘사와 안나의 입장에서 일기를 써보기도 하고, 캐릭터로부터 모든 걸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궁극적인 목적지는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 주인공 자매를 하나의 키워드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크리스 벅 감독은 “안나는 키워드 몇개로 정의할 수 없는 캐릭터지만, 긍정적이며 일반 사람들에게 없는 내면의 강함을 갖고 있는 내유외강 캐릭터”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안나가 가진 초능력이 아닐까 싶다. 이런 점들이 작품 후반부에서 잘 드러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제니퍼 리 감독은 “엘사는 강력하고 책임감이 넘치지만, 연약한 면이 있다. 세상의 모든 짐을 짊어지려고 하는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가 이번 여정을 통해 계속 발전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의 본 모습과 가까운 엘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밝혔다.

제니퍼 리 감독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제니퍼 리 감독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두 캐릭터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느냐는 질문에 제니퍼 리 감독은 “안나의 경우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긍정적인 인물에게도 좌절하는 순간이 찾아오는데, 한 발짝 내딛는 모습을 ‘The Next Right Thing’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사의 경우는 반대로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것에 대한 용기를 담아냈다. 엘사가 작중 운명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정해져 있었는데, 이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모습을 ‘Show Yourself’로 표현한다”고 말을 이었다.

더불어 이 캐릭터들이 전하는 메시지의 영감은 어디서 얻었는지 궁금했다. 이에 제니퍼 리 감독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우리가 오히려 캐릭터들로부터 영감을 받는 것 같다”며 “오랫동안 캐릭터를 연구해왔기 때문에 어떤 때는 캐릭터가 행동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답했다. 이어 “안나의 성우를 맡은 크리스틴 벨이 최근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안나 같은 캐릭터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지 않을까 싶다”며 “결이 다르긴 하지만 엘사도 감히 불가능한 것을 꿈 꿀 수 있게 만드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벅 감독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크리스 벅 감독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에야 개봉했음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 작품의 3편과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제작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제니퍼 리 감독은 “작품이 돈이 많이 든다”며 농담을 건냈다. 이어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1편과 2편을 마무리짓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마지막 장면 이후의 전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관객들이 엘사와 안나의 세계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저희도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해서 햇빛도 쬐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캐릭터별로 솔로 영화가 제작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캐릭터들이 전부 잘 만들어져서 함께 있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면서 “물론 올라프는 코미디의 주인공으로 매우 어울릴 것 같지만, 다른 캐릭터와의 시너지는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국내 팬들의 열렬한 지지 덕분에 내한한 이들은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번 작품의 흥행이 이들을 다시금 3편 제작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된다.

한편, ‘겨울왕국 2’는 26일을 기점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한 상황. ‘어벤져스’ 시리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시리즈물 천만 영화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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