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송오정 기자) 고인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아직도 인터넷상에 고인을 모욕하는 악플이 만연하다.
지난 24일 가수 구하라가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운명을 달리한 故설리에 이어 한 달 만에 그의 절친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누리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입에 담기 힘든 악플로 고인을 모욕하는 악플러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앞서 고인은 활동 시기에도 수많은 악플에 고통받아 왔다. 특히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 법정공방 당시 악플러들에게 리벤지포르노에 대한 성희롱으로도 2차 가해를 당했다.
최근에는 악플 처벌 강화 요구, 인터넷 실명제 등으로 악플에 대한 누리꾼의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연예인들은 악플에 노출된 채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고인이 사망하기 전 전 남자친구 최종범이 불법촬영 부분에서 무죄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오덕식 부장판사는 피해자 의사에 반한 촬영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같이 판결했다.
그러나 오덕식 판사가 또다른 불법촬영에 대한 관대한 판결을 내렸던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불법촬영 혐의로 기소된 사진기사 이모 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것.
게다가 이번 최종범 재판에서도 구체적인 성관계 장소, 횟수 등을 판결문에 넣거나 2차 피해라며 비공개하겠다는 영상 확인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에 누리꾼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 계속되는 가운데, 악플과 성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법부 등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