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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탠드업' 정경미X김경아 '육아고충' 토로 "뜨거운 환호와 호응" 한기명-장도연 '찰진' 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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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스탠드업'에서 정경미와 김경아가 육아고충을 토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스탠드업'
KBS2 예능프로그램 '스탠드업'

23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는 박나래, 박미선, 송하빈, 장도연이 등장해 입담을 뽐냈다. 박미선은 자신의 개그 철학, 인생 철학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풀어내어 큰 호응을 얻었고 자칭 '동네 수영계 아이돌'이라며 자신을 소개하면서 특히 30-40대 여성관객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던 송하빈의 순서가 끝났다.

이어서 곧 장도연이 등장했다. 장도연은 '일상을 여행처럼'이라는 테마를 들고 나와 "저는 원래 여행을 많이 안 다녀봤다"고 운을 뗀 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다녀왔던 이야길 꺼냈다. "앞에 보니까 막 음악소리가 들려요. 블루투스 스피커를 들고 어떤 청년들이 있는데, 웃통을 다 벗고 굴을 채집해왔더라고요. 직접 앞바다에서 채취해 먹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영화같잖아요. 분명히 나랑 말이 다르니까 소통이 안되겠지만 '당신네 삶은 너무 멋집니다'라고 얘길 해주고 싶어서 갔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장도연은 엄마랑 함께 가서 "'Good'"이라고 얘기했는데 알고보니 굴장사를 하는 사람이라서 "10루블을 내라, 라고 했다"면서 객석에 큰 웃음을 줬다. 자신은 그저 이 풍경이 유유자적하고 좋은 모습이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모두 연출된 것이었고 돈 때문인 풍경들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도연은 여행에서 환상이 깨졌던 자신의 경험담을 또 하나 풀어놓았다.

이어서 외국에서 봤던 자유로운 결혼식에 대해 얘기했다. "폐백, 뭐 이런거 필요없이 자유롭게 야외에서 결혼하는 거 그게 보기 좋더라고요"라고 말한 장도연. 알고보니 돈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한다는 걸 나중에야 안 장도연은 "그러면 우리나라랑 다를 게 뭐냐"라고 회고했다고. "제가 그동안 너무 남의 나라에 왔다는 환상에 젖어 있었던 것 같다"고 장도연은 이야기했다.

"'아침에 일 나가고 또 똑같겠지'라고 생각하는 저의 일상을 또 누군가는 멋있게 산다고 봐줄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정말 마음가짐에 따라서 일상이 많이 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다시금 생각을 되짚게 됐다는 장도연은 "적어도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회사 가는거 지겨워 죽겠어. 다 때려 부술거야. 나는 유토피아 가고 블라디보스토크 갈거야. 하지만 막상 그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굴 따는 청년이 매일 굴 따고 10루블에 판다고 투덜댈 거라는 거죠"라고 말해 웃음과 교훈을 동시에 주는 개그를 선보였다.

장도연의 스탠딩 코미디에 박나래는 "마치 우리가 블라디보스토크에 갔다 온 것처럼 정말 맛깔나게 얘기를 해주셨다"라고 평하며 활짝 웃어 보였고, 이어 다음 타자로는 LG트윈스 출신의 전 프로야구 선숭니 이동현이 등장했다. 이동현은 자신의 사인볼을 건넸고, 스탠드업에 첫 도전해 약간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저는 지금은 집에서 아기 X기저귀 갈고 있는 이동현이라고 합니다"라고 소개한 그. 그는 자신을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 중 700경기를 뛴 투수가 12명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1팀 소속으로 700회를 소화한 선수가 딱 한 명 있는데요"라면서 소개했다. "지금 굉장히 떨리는데 집에 있는 기저귀 하나 가져와서 차고 있었어야 됐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동현은 "제 인생 얘길 해볼까 해요. 저한테 많은 도움을 준 형이 있어요. 그 형은 메이저리그갈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가출을 한 거예요. 그 형 아버지가 저한테 그 형을 잡아오라고 해서 제가 잡아왔거든요"라고 말하며 "야구를 진짜 잘하는 그 형이랑, 야구를 못하는 저. 맥주 옆에 붙어있는 땅콩, 그게 저였어요. 그런데 그 아버지가 저를 1+1으로 야구 명문고등학교에 보내주신거예요"라고 밝혔다.

이처럼 운명적인 기회를 잡고 뒤늦게야 두각을 드러냈다는 이동현. 이동현은 19년 동안 수술을 3번 했다고 말하며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프로야구 선수로 수술 1번 정도는 가볍게 '그래'라고 하는데, 얼마 안 있다 수술이 실패로 돌아가더라고요. 죽고 싶고 그랬는데 꾹 참았어요. 두번째로 수술하러 간 곳은 일본이었는데, '우리나라 수술 스케일은 최고야'라고 성공을 보장하겠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수술마저 실패로 돌아가서 좌절했다는 이동현. 이동현은 불매운동을 그때부터 시작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이어 병원에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던 중 박미선의 손짓으로 '빵' 터지는 일도 생겼다. 곧 다음 참가자가 무대로 나섰다. 스스로 편견을 빼고 병아리가 된 코미디언, 한기명이 등장했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깬 장애인 스탠드업 코미디언 한기명은 큰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다. "병아리요? 그럼 제 미래는 치킨이겠네요"라고 말하며 좌중을 웃게 한 한기명. 한기명은 "오늘 저 들어오는데 경비아저씨께서 관객 이따 들어오셔야 한다고 막으시는 거예요. 저 출연진인데요?하니까 미안해하시면서 들여보내주시더라고요. 그렇겠죠. 장애인이 코미디를 한다, 이런거 상상도 못하셨을테니까요. 저는 그런 편견을 깨러 나온 뻔장코, 뻔뻔한 장애인 코미디언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저는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장애인 데뷔를 했습니다"라고 얘기해 객석을 웃게한 한기명은 "제 경력으로만 따지자면 상우 형님, 얼마 전에 '아는 형님'에 나온 권상우 형님과 동기네요"라고 말했다. "제가 오늘 공연장 올때 전철 타고 왔어요. 확실히 전철이 편하더라고요. 저희 집 앞에서 전철타면 그나마 앉아서 올 수 있었는데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지 서서 왔어요. 그런데 저희 집 다음 정거장에서 등산복 입으신 50대 건장한 중년분이 타시더니 어떤 청년 앞에 서더라고요. 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요즘 젊은 애들이란'하고 혀를 차시니까 그 지쳐보이는 청년분이 일어나시더라고요. 저는 배운 건 그대로 써먹습니다. 그 자리에서 써먹어요. 그래서 저도 그분 앞에 가서 그랬죠. '요즘 정상인들이란'. 그분께서 머쓱하셨더니 다른 데로 도망가시고 저는 편히 앉아서 올 수 있었어요."라고 말해 객석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어 한기명은 건장한 정치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없이 운전을 하는 등 문제 사안에 대해 꼬집으며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촌철살인의 스탠딩 코미디를 펼쳐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오늘은 반가운 얼굴인 정경미와 김경아가 '육아는 전투다'라는 테마를 들고 나와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우리가 또 그냥 못 오니까 애들을 데리고 왔어요"라며 아기 인형을 안고 온 두 사람은 6년만에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감회가 남다름을 밝혔다. 이어 이전의 유행어까지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김경아는 남편이 "조선시대였으면 너는 결혼 못했다, 라고 얘기해서 차라리 그랬으면 싶었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시댁이랑 같이 살아요"라는 말로 결혼한 많은 여성들을 공감에 울부짖게 만들었다. 이에 정경미는 "애 키우면 항상 '나만 힘든가?' 하고 생각하는데, 애가 있으면 서로 금방 절친이 돼요"라고 애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공감대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여자로서, 엄마로서 살아가는 고충과 육아에 대한 괴로움에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해학이 살아있는 촌철살인 유머를 펼쳐보였다. 아이 육아를 잘 도와주지 않는 남편들에 대한 고충, 이에 김경아는 "세상 모든 직업들은 존귀하다고 하는데 엄마란 존재는 '엄마니까 당연하지'하고 과소평가 받는 느낌에 속상할 때가 좀 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정경미는 어머니들에게 덕담을 건네며 "여러분 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이랑 결혼하세요"라고 했다가 김경아에 "왜 그래, 왜 욕을 해"라는 핀잔을 들었다. 두 사람은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한편 코미디언들이 나와 찰진 입담으로 스탠드업코미디를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 '스탠드업'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KBS2 채널에서 방송된다. 시청자들은 스탠드업방청에 큰 관심을 보이며 스탠드업김우성, 송하빈, 박나래, 박미선, 한기명 등 출연자들에도 많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이외에도 스탠드업재방송, KBS스탠드업, 박나래스탠드업 등 해당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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